수익금 126조7153억원 ‘역대 최대’
국내채권 328.1조, 해외주식 320.4조
[이코노미21] 국민연금 운용기금 1000조 시대가 열렸다. 국민연금이 출범한 지 37년 만이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13.5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기금 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1035조8000억원으로 2022년대비 145조원(16.3%) 늘었다. 순자산 증가액 145조원은 2023년 기금운용 수익 126조원과 보험료 수입에서 급여지급액 차감 뒤 적립된 19조3000억원 등을 더한 값이다.
자산 비중은 국내채권이 328.1조원(31.7%), 해외주식이 320.4조원(30.9%), 대체투자 164.2조원(15.9%), 국내주식 148.0조원(14.3%), 해외채권 74.1조원(7.2%) 등이었다. 국내외 투자비중은 국내투자(48.4%)보다 해외투자(51.6%)가 약간 많았다.
지난해 기금 운용 수익률은 13.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수익률(6.86%)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해는 올해 포함 4회로 2019년(11.31%), 2021년(10.77%), 2009년(10.39%)이었다.
이에 따라 수익금도 늘어 국민연금 출범 이후 가장 많은 126조715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채권에서 30.6조원, 주식에서 87.3조원, 대체투자에서 8.8조원의 수익을 냈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22.12%, 해외주식 23.89%, 국내채권 7.4%, 해외채권 8.84%, 대체투자 5.8%였다. 국내외 주식의 높은 수익률이 전체 운용 성과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000조원의 기금 규모에 맞는 운용체계와 운용역량을 갖추기 위해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등 전략적 자산배분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