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지수’ 전년동월대비 3.7% 상승
[이코노미21 박원일] 지난해 연말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에 2%대로 낮아졌으나, 2월 들어 다시 3%대로 전환됐다.
6일 통계청은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를 통해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과일과 채소가격 상승으로 농산물 상승률은 20.9%에 달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 5.0%로 시작해서 7월에 2.4%까지 하락했으나, 8월부터 3.4%로 상승해 12월까지 계속 3%대를 유지했다. 올해 1월에는 석유류 및 가공식품 등에서 상승률이 줄어 전체적으로 안정 흐름을 이어가서 2%대로 내려갔지만 2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을 제외하는 근원물가지수인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우리나라 방식)는 전년동월대비 2.6% 올랐고,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OECD 방식)도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으며,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른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0.0%나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11.4% 상승했다. 그중 농산물은 같은 기간 20.9%나 올랐다. ‘공업제품’은 수입승용차 신차 출시 및 가구 등 일부제품 가격인상으로 2.1% 상승을 나타냈다. ‘전기·가스·수도’는 4.9%, ‘서비스’는 2.5%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동 지역 불안 및 OPEC+의 자발적 감산 연장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기상여건 악화 등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지원 확대(3~4월 600억원), 수입과일 신속 도입, 비축·방출 등을 추진하는 한편, 석유류·서비스 가격 등 물가 불안 품목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