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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3% 상승했는데 과일값은 40% 올라
물가 3% 상승했는데 과일값은 40% 올라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4.03.13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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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 물가상승률 32년 5개월만에 가장 높아
과일 가격 강세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코노미21 임호균]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일을 사기가 두렵다는 말이 나온다.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사과는 무려 71%나 올랐으며 배는 2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일값은 무려 40% 상승해 물가상승률 3%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정부는 할인 지원에 나서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상승률은 40.6%로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 3.1%보다 37.5%포인트 높았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5년 1월 이후 40여년 만에 가장 큰 격차다. 과실 물가상승률은 1991년 9월 43.7%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과가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달 사과 물가상승률은 71.0%였다. 이는 1999년 3월(77.6%), 지난해 10월(74.7%)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배 물가상승률은 61.1%로 1999년 9월(65.5%) 이후 24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복숭아 물가상승률은 63.2%로 1976년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61.2%)를 갈아치웠다. 감은 55.9% 올라 1994년 8월(69.7%) 이후 2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참외는 37.4%로 2010년 5월(42.9%)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과일은 귤로 무려 78.1% 올랐다. 이는 2017년 9월(83.9%)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박(51.4%), 딸기(23.3%), 체리(28.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과일 가격 강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사과의 경우 대체 상품이 없는데다 수입이 어려워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물량 공급을 늘리고 할인을 지원해 서민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번달과 다음달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와 할인 지원에 모두 434억원 투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할인 지원과 함께 할당관세 등을 활용해 수입 과일 공급을 늘려 수요를 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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