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이상훈]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5% 늘어난 21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자 이익과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2조8천억원)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이자이익이 59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2000억원(5.8%) 늘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확대로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해 순이자마진은 1.65%로 전년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이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4000억원(68.0%) 급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이 5조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ELS 판매 등에 따른 수수료 이익도 5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0억원 늘었다.

판매비·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00억원(1.1%) 증가했다. 급여 등 인건비는 전년대비 5000억원 줄었지만 임차료 등 물건비는 7000억원 늘어났다.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대비 3조6000억원(55.6%)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이 변경되면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손실 흡수능력이 확충됐다는 평가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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