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및 하나 금융지주, 제출 안건 모두 찬성
삼성물산, 주주제안 자기주식 취득 건 반대
[이코노미21 박원일]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주요 기업의 주총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방향이 정해졌다.
14일 국민연금은 ‘제4차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를 개최해 대한항공, 포스코홀딩스,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삼성물산 등 총 5개사 주총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방향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대한항공 안건에 대해서는 재무제표 승인 및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에는 찬성했으나,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과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에 대해서는 반대를 명확히 했다.
수탁위는 “조원태 대표가 주주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에 대해 감시를 해야 하는 의무를 소홀히 했고, 이사들에게 지급된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국민연금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 대표의 연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민연금(7.61%)은 대한항공의 2대 주주지만, 조 대표 측은 한진칼(1대 주주 26.13%)과 특수관계인, 우리사주 등을 더할 경우 우호 지분이 30%를 넘기 때문에 표 대결에서 앞설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경우는 재무제표 승인 및 사내/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등 제출 안건 모두에 대해 찬성을 결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해 과도하다 판단해 이사보수한도 승인을 반대했고, 삼성물산은 주주제안 자기주식 취득 건을 취득 규모가 과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