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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직접투자 633.8억달러...전년대비 22.2% 하락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633.8억달러...전년대비 22.2% 하락
  • 박원일 기자
  • 승인 2024.03.1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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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업을 제외한 전업종 하락세
유럽 및 아시아 투자 대폭 감소
중국 투자 약 78% 감소

[이코노미21 박원일] 미국 고금리 기조, 중국 경기 하락세,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15일 기획재정부는 ‘2023년 해외직접투자 현황’ 분석을 통해 지난해 총투자액은 633.8억달러로 2022년 대비 22.2% 하락했다고 밝혔다. 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도 20.6% 감소한 514.3억달러였다.

‘해외직접투자’는 국내 거주자가 1)외국법인이 발행한 증권을 취득하거나 그 법인에 대한 금전대여를 하는 경우 2)외국에 영업소(지점, 사무소 등)를 설치·확장·운영하거나 해외사업활동을 위해 자금을 지급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15.5%) 256.6억달러, 제조업(-19.7%) 202.5억달러, 부동산업(-42.6%) 42.4억달러, 광업(+40.1%) 33.8억달러, 도·소매업(-2.5%) 25.5억달러 순으로, 광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북미(-1.8%) 313.2억달러, 유럽(-32.0%) 106.6억달러, 아시아(-47.3%) 106.6억달러, 중남미(-18.3%) 94.1억달러 순으로 유럽 및 아시아 투자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미국(-5.7%) 277.2억달러, 케이맨제도(-34.9%) 61.7억달러, 룩셈부르크(-0.1%) 49.5억달러, 캐나다(-44.3%) 36억달러, 베트남(-7.2%) 26.4억달러 순이었다. 반면 중국(-78.1%)은 18.7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상위 5개 투자국에서 제외됐다.

정부 관계자는 “2023년 해외직접투자 감소는 미 금리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 유럽 지정학적 위험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라며 “한편,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에 따라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위주의 대(對) 미국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연도별 해외직접투자 동향. 출처=기획재정부
연도별 해외직접투자 동향. 출처=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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