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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2000명 배분...비수도권 82%, 경인 18%
의대증원 2000명 배분...비수도권 82%, 경인 18%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4.03.2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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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총 정원 3058명에서 5058명으로
비수도권 의대 3662명, 경인권 570명
지방 거점 대학 정원 200명으로 늘려
성균관대, 아주대, 인하대 정원 120명
서울권 8개 대학 한명도 증원 안 돼

[이코노미21 임호균]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이 확정됐다. 비수도권 대학들에 1639명(82%), 경기·인천에 361명(18%)을 배정했다. 서울 지역 의대는 정원이 늘지 않았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증원으로 의대 총 정원은 3058명에서 5058명으로 늘어난다. 비수도권 의대 27교의 정원은 2023명에서 3662명, 경인권 5개교는 209명에서 570명으로 각각 증원된다. 이번 증원으로 의대 정원의 권역별 비중은 서울 16%, 경인 11%, 지방 72%가 된다.

지방 거점 대학의 총 정원을 200명으로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대구 소재 경북대(현재 110명), 경남의 경상국립대(76명), 부산의 부산대(125명), 전북의 전북대(142명), 광주의 전남대(125명), 충북의 충북대(49명), 대전의 충남대(110명)가 각각 200명으로 정원이 확대된다. 충북대의 경우 정원이 50명 미만인 소규모 의대에서 대형 의대로 커졌다.

순천향대와 조선대, 원광대는 정원을 150명으로 늘렸다. 동국대 분교(경북)와 대구 영남대, 계명대, 울산대, 단국대(천안)은 정원이 120명으로 확대됐다. 강원 연세대 분교, 한림대, 가톨릭관동대, 부산 인제대, 고신대, 동아대, 제주대, 충북 건국대 분교, 대전 건양대, 을지대의 정원이 100명으로 늘었다. 대구가톨릭대는 기존 정원 40명에서 40명을 더 배정해 80명이 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성균관대와 아주대, 인천 인하대의 정원이 120명으로 늘었다. 인천 가천대는 90명을 증원한 130명, 경기 차의과대는 40명을 늘려 80명이 됐다.

서울에 소재한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등 8개 대학은 총 365명 증원을 신청했지만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다.

증원 기준은 인구수 대비 의사수를 고려했다. 서울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지난해 3.6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7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경기는 1.80명, 인천은 1.89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인구 1만명당 의대 정원을 보면 서울이 0.9명인데 반해 인천은 0.3명, 경기는 0.1명에 불과하다.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이번 증원으로 50명 미만인 일명 ‘미니 의대’는 사라지게 됐다. 100명 미만 중소규모 의대는 5개교만 남는다.

교육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각 대학의 증원 신청을 받고,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를 열었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의대 집중 배정과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지역·필수의료 지원 및 각 대학 수요와 교육역량 종합 고려 등 3대 핵심 배정기준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는 집단 사직 등으로 의대 증원 정책에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개별 대학의 증원 규모를 공식 발표하면서 증원 결정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코노미21]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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