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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PF 연체율 13.7%...다른 금융사보다 월등히 높아
증권사, 부동산PF 연체율 13.7%...다른 금융사보다 월등히 높아
  • 박원일 기자
  • 승인 2024.03.22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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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대출잔액 135.6조원
잔액 비중 은행이 34%로 최대
저축은행 연체율 1.38%p 증가

[이코노미21 박원일] 부동산PF 대출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증가 중이고, 연체율도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의 부동산PF 연체율은 13.7%로 전체 연체율 2.70%보다 5배나 높았다. 증권사와 저축은행의 연체율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위원회는 ‘2023년 12월말 기준 전체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현황’ 발표를 통해 대출잔액 135.6조원, 연체율 2.70%라고 밝혔다.

전체 대출잔액은 135.6조원으로 지난해 9월말 대비 1.4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은행과 증권이 지난해 9월말 대비 각각 1.8조원, 1.5조원 증가했으나, 보험(-1.3조원), 상호금융(-0.3조원), 저축은행(-0.2조원), 여신전문(-0.2조원)은 감소했다. 2022년 12월말과 비교하면 은행(+6.7조)과 증권(+3.3조원)은 증가했고, 보험(-2.3조원), 상호금융(-0.4조원), 저축은행(-0.9조원), 여신전문(-1조원)은 감소했다.

대출잔액 비중은 은행(46조1천억원) 34%, 보험(42조원) 31%, 여신전문(25조8천억원) 19%, 저축은행(9조6천억원) 7%, 증권(7조8천억원) 6%, 삼호금융(4조4천억원) 3%로 조사됐다.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 추이. 출처=금융위원회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 추이. 출처=금융위원회

전체 연체율은 2.70%로 지난해 9월말 대비 0.28%p 상승했다. 저축은행(+1.38%p), 은행(+0.35%p), 여신전문(+0.21%p)은 상승했고, 상호금융(-1.06%p), 증권(-0.11%p), 보험(-0.09%p)는 감소했다.

금융기관별 연체율은 증권이 13.73%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저축은행 6.94%, 여신전문 4.65%, 상호금융 3.12%, 보험 1.02%, 은행 0.35%로 나타났다.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추이. 출처=금융위원회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추이. 출처=금융위원회

정부는 지난해 9월 대비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PF부실에 대비한 금융권의 충당금 적립액 비율도 108.9%이며, 시장안정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수단(HUG 대출보증, 대출전환, 정상화지원 펀드, 매입프로그램 등)을 추진 중이므로 전반적인 안정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연체율이 다소 상승(+1.38%p)했으나, 자본비율이 14.35%로 이는 규제비율 7%(자산규모 1조원 이상은 8%)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부실로 인한 위험이 관리가능한 수준 이내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정상 사업장에 대한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라며 “PF 리스크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부실 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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