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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증시] 작전세력에 깔린 코스닥지수
[IT증시] 작전세력에 깔린 코스닥지수
  • 안정진
  • 승인 2000.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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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투자자들이 혼비백산한 한주였다.
일부 투신사 펀드매니저들의 주가조작 사건이 장에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특히 상장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세종하이테크를 상대로 작전이 이뤄졌다는 점이 여타 신규상장된 종목들의 하락폭을 깊게 했다.
연초만 해도 상장만 하면 10일 이상씩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프리미엄을 누렸다.
하지만 주가조작 사건을 계기로 거기에는 순수한 신규등록 프리미엄만이 아니라 ‘작전’도 묻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시세는 곤두박질쳤다.
옥션 네오위즈 등 ‘대장주’를 꿈꾸던 신규등록 종목들이 공모가 아래로 고개를 내렸다.
새롬기술 다음 등 기존 인터넷 대형주들마저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2주 전보다 10.21포인트(6.7%)내린 141.65를 기록하며,겨우 140선을 지켰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20.52포인트(2.5%) 올라 841.74포인트로 한주일을 마쳤다.
거래량 또한 큰 폭으로 늘어나 목요일에는 증시사상 최대규모인 6억9000만주 이상이 거래됐다.
거래소는 꾸준한 상승을 이어갔다.
‘대중주’인 증권, 은행, 건설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데이트레이더들이 코스닥을 떠나 거래소로 몰려든 결과라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견해다.
반면 거래소 IT지수는 큰 움직임 없이 2.6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회사채 수익률은 9.12%, 국고채는 7.90%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투자펀드의 회사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리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하락은 주식시장의 큰 호재다.
금리가 하락을 지속하는 한 당분간 유동성 장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주 은행총파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주 후반 매수우위를 보인 것도 이런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은 이번주 심리적 지지선인 140포인트를 지지하느냐가 큰 관심거리다.
그동안 하락을 주도했던 옥션 네오위즈 이오니스 등의 신규상장 종목들이 마지막날 거래를 늘리며 반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SK증권의 상반기 실적분석에 따르면 IT업체들의 실적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번주에도 12월 결산법인의 반기추정실적이 속속 발표된다.
IT기업들의 실적호전이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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