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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투자] M&A 폭풍전야
[IT투자] M&A 폭풍전야
  • 이정환
  • 승인 2000.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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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의 폭풍전야일까. 곳곳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발견되고 있다.
세원텔레콤의 맥슨전자 인수가 그 첫번째다.
지난 3일 세원텔레콤은 워크아웃 상태인 맥슨전자의 주식 2800만주를 600억원에 넘겨받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맥슨전자의 잔여부채 1879억원을 오는 2002년 12월31일까지 변제하는 조건도 붙었다.
총 인수비용이 2479억원에 이른다.
세원텔레콤은 맥슨전자 인수로 연간 800만대를 생산하는 국내 2위의 단말기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세원텔레콤의 맥슨전자 인수는 전부터 예견됐던 일이었으나, M&A 결과가 예상보다 세원텔레콤쪽에 유리하게 나타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세원텔레콤은 원자재 구매단가 하락으로 향후 2년간 476억원을 절감하고, 시장진출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리타워테크놀로지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리타워테크놀로지는 지난 4일 인터넷 전용선 임대사업자인 인터피아에 50억원(55%)을 출자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5일에는 1조5841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다우기술의 한국신용평가정보 지분 매입도 계속되고 있다.
다우기술은 7일 한신평정보 주식 5천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다우기술은 지난 6월부터 한신평정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데, 다우데이타와 키움닷컴 등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모두 20%에 육박한다.
한편 미래와사람은 지난 6일 대주주로 있는 KTB네트워크의 주식 180만주(260억원어치)를 사들여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이번 지분매입으로 미래와사람은 1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동원증권과의 적대적 M&A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추가적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래와사람 관계자는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3만여개에 이르는 인터넷 벤처기업의 10% 이상이 M&A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여개에 이르는 벤처기업들이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자금흐름의 규모가 부쩍 늘어난 것도 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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