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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동정] 카오스트레이드 김웅범 사장
[CEO동정] 카오스트레이드 김웅범 사장
  • 유춘희
  • 승인 2000.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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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시대에 되살아난 장보고
카오스트레이드 김웅범(39) 사장의 꿈은 온누리의 무역상을 하나로 묶는 세계 최고의 무역중개상이 되는 것이다.
그의 무기는 트레이드 ASP(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공급업)인 ITSS(인터넷 트레이드 서포팅 솔루션). 무역용 프로그램을 사지 않고 웹 사이트 www.chaostrade.com에 접속만 하면 무역에 필요한 거래와 업무 솔루션을 웹이 ‘스스로 알아서’ 지원해준다.


“기업의 무역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항상 똑같은 일에 80%의 시간을 보냅니다.
똑같은 서류의 왕복, 똑같은 질문과 대답, 언제나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사람들의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게 우리 일입니다.
지식관리시스템(KMS) 형태로 공통의 것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해놓았으니 그런 일은 ITSS에 들어와서 하라는 거지요.”
카오스트레이드는 신용장 개설 전까지 모든 과정을 도와준다.
신용장 개설 후 결제까지는 금융기관이 개입해야 하고, 국가간 합의가 받쳐줘야 하기에 복잡하다.
ITSS는 단순한 무역 실무 외에도 자동 무역상담, 최적의 거래조건 검색, 사이트 자동구축, 상품홍보 기능까지 제공한다.
회원으로 가입해 웹에서 제공하는 기본 서식에 입력만 하면 카오스트레이드 웹 사이트 하부에 자동으로 홈페이지가 만들어지고, 직접 상품정보를 올리거나 변경할 수도 있다.
특히 상품 홍보, 바이어와 상품 검색, 정보 검색 등을 회원사 실정에 맞춰 제공하는 ‘지능형 에이전트’ 기능을 갖췄다.
이 무역 ASP 서비스는 세계 최초로, 이미 비즈니스 모델 특허를 출원했다.
그래서 이 B2B 사이트에 투자하겠다는 곳이 줄을 섰다.
이미 한국기술투자와 홍콩계 자본인 에이스파트너즈가 지분을 참여했고, 지금 외국계 금융기관과 투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 벤처캐피털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우리 사업계획서를 보고는 이런 모델이 외국에도 있느냐고 물어요. 그래서 자신있게 ‘우리가 세계 처음’이라고 했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투자를 안 하더군요. 세계 처음이 문제였던 거죠.” 지난 5월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 현재 회원으로 가입한 회사는 300여곳. 8월까지 가입한 기업은 1년에 90만원, 기업이 별도 도메인을 갖고 마치 자신의 사이트처럼 쓸 수 있는 서비스는 월 90만원을 내야 한다.
김 사장은 올해 안에 미국 일본 중국에 지사를 세우고, 스페인 독일 프랑스어판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세계 유수의 무역 B2B 사이트와도 제휴할 방침이다.
무역하는 사람이 카오스트레이드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서는 일을 할 수 없도록 만든다는 고약한(?)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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