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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변호사 벤처인큐베이팅 창업 '부쩍'
[포커스] 변호사 벤처인큐베이팅 창업 '부쩍'
  • 오철우
  • 승인 2000.07.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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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부터 회계, 경영전략까지...원스톱 서비스 내세워 새 흐름 형성
벤처 전문 로펌의 등장에 이어, 변호사들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벤처컨설팅, 인큐베이팅업체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등 첨단 지식산업의 창업·보육이 활발해지면서, 여기에 필요한 법률 등 지식 서비스가 갈수록 전문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런 벤처컨설팅업체엔 법률전문가인 변호사 외에 회계사·변리사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기존 법무법인이나 벤처컨설팅업체와 차별화를 선언한다.
법률만으로 컨설팅하던 시대는 지났다 지난 6월 문을 연 TNT벤처컨설팅그룹 www.tnt21.co.kr(대표 김응조, 사장 안식)은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 3개 직종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세운 벤처 전문 컨설팅업체다.
창업부터 특허, 세금·회계, 경영자문까지 기업의 생로병사 과정에서 거치는 모든 전문지식 서비스를 한곳에서 해결한다는 뜻의 ‘원스톱 컨설팅’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걸었다.
법인 설립 등기, 자금조달 등 인큐베이팅 단계와, 전문가 영입, 해외 거래, 코스닥 등록 준비 등 사업발전 단계,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 단계 등에 걸치는 모든 법률·회계 문제를 다루고 있다.
변호사인 안식(37) 사장은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이 업무제휴 또는 상담자문 등 형식으로 인큐베이팅이나 컨설팅업체에 간접 참여하는 것과 달리 본격적인 전문지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법률만으로는 벤처컨설팅이 불가능할 정도로 첨단 지식산업의 환경이 갈수록 회계 특허 등 각 분야의 종합적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TNT는 한결법무법인, 유미특허사무소, 회계법인화인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3개 법인이 공동출자해 설립했으며, 테크밸류라는 기술평가법인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7일엔 공석환 변호사가 세운 CCC벤처컨설팅이 문을 열어 벤처인큐베이팅 업무를 시작했다.
CCC는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특허전문변호사로 활약한 공 변호사가 세운 회사라는 점에서, 기술과 법률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역시 창업, 투자유치, 특허, 경영자문, 코스닥 등록 등 벤처기업의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문컨설팅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서병주(38) 이사는 “벤처인큐베이팅이라고 해서 인터넷 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바이오 벤처나 일반 기술특허를 지닌 벤처들까지 포함해 서비스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벤처컨설팅업체들은 법률 회계 특허 등 다른 분야의 서비스를 종합해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법률 중심 서비스에 머무는 기존 법무법인들과 차별화하는 한편,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 전문가를 상근 인력으로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존 벤처 전문 로펌들도 특허 회계 전문가들을 영입해 전문적 벤처컨설팅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지평법무법인은 최근 생명공학 전문 변리사를 영입한 데 이어, 벤처기업들의 국제화에 맞춰 외국인 변호사를 모셔오고 있는 중이다.
임성택 변호사는 “법률 서비스는 이제 법전 해석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기술과 경영·금융 등 다른 전문 분야와 두루 결합해야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 시장에 새로운 지식 서비스 흐름이 움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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