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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무한기술투자 신선경 투자심사역
[피플] 무한기술투자 신선경 투자심사역
  • 이정환
  • 승인 2000.07.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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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벤처캐피털리스트 1호 처음 오는 사람들은 그냥 아가씨라고 부른다.
사무실의 유일한 홍일점인 탓인지, 예쁘니까(?) 경리 아가씨로 아는 모양인지 어떤 사람들은 초면에 커피 심부름까지 시킨다.
무한기술투자의 신참인 신선경(27) 투자심사역 shiny@terasource.com. 한때는 기분이 상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그려려니 한다.
오히려 사람들이 깜짝 놀라 미안해 하는 모습을 즐기기도 한다.
지난 1월 국내 여성벤처캐피털리스트 1호로 무한기술투자 인터넷팀에 입사한 신 심사역은 지금까지 모두 세 건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투자액만도 20억원에 이른다.
지난 3월 5억원을 투자한 인포허브는 휴대폰을 통한 무선결제 시스템이 주목받으면서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인포허브의 와우코인 서비스는 신용카드 번호를 노출하기 꺼리는 사람이나 소액결재를 원하는 중고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여성 관련 인터넷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달에는 꽃배달 서비스 업체인 한솔서플라이와 유기농산물 전자상거래 업체인 내추럴홀프드에 각각 5억원과 10억원을 투자했다.
인천대 가정관리학과를 나온 그는 남성 패션업체인 클리포드에서 머천다이저로 일하다 지난 98년 교육 사이트인 이포인트로 옮겨가 1년여 동안 콘텐츠 기획과 마케팅 실무를 맡았다.
당시 그의 업무추진력을 눈여겨 본 무한기술투자 나정환 이사가 그를 투자심사역으로 발탁했다고 한다.
심사역이 되고 나서는 데이트할 시간도 없이 바빠졌다.
무엇보다 술마실 일이 부쩍 늘어났다.
항상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때로는 강하게 밀어붙이기도 해야 하지만 아직은 어쩐지 어설프기만 하다.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국내 최초의 여성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의 명성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포부만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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