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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약세장에서 월척 낚는 비법
[머니] 약세장에서 월척 낚는 비법
  • 이정환 기자
  • 승인 2001.07.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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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수혜기업에 주목… 낙폭 과대주로 안정적 투자 노려볼 만

주가가 바닥을 길 때는 새로운 전략을 찾아야 한다.
시장의 흐름에 잘 올라타면 바닥을 뒹굴고 있지만 앞으로 짭짤한 맛을 낼 주식을 어렵지 않게 건져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펄펄 뛰는 월척을 낚는 방법을 찾아보자.


1. 여름 계절주를 잡아라
장마철이 끝나갈 무렵에는 여름 계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때쯤이면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 맥주, 에어컨, 살충제 등을 만드는 회사들의 주가가 뛰어오른다.
지난 5년 동안 기상청 통계를 살펴보면 장마는 7월22일쯤 끝나고, 그뒤 2주일 동안 기온이 평균 3.4도 가량 올라간 다음 8월20일 무렵까지 같은 높이를 유지한다.
5년 동안 평균을 내보면 이 한달 동안 동방아그로 주가는 평균 34.4% 올랐고, 롯데삼강과 롯데칠성은 각각 12.3%와 10.3% 올랐다.
이밖에도 센추리(9.9%), 경농(8.0%), 동부한농화학(7.9%), 롯데제과(6.8%), 빙그레(6.8%), 신일산업(5.5%), 하이트맥주(3.3%) 등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0.5도 정도 더 더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햇볕이 뜨거울수록, 또 여름이 길어질수록 여름 계절주는 그만큼 더 크게 오를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증권 황규현 연구원은 계절주 가운데 최근 실적이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는 동방아그로와 롯데칠성, 센추리, 경농 등을 추천했다.
2. 기술적으로 덤벼라 종합주가지수가 주춤하고 있을 때는 몸놀림이 무거운 반도체나 통신 등 대형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끊는 게 낫다.
기술적 분석을 좋아하는 투자자들은 이럴 때 그래프에 선을 그으면서 뛰어오를 채비를 하는 종목을 찾기에 바쁘다.
잘 뒤져보면 약세장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그래프가 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의 세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하나는 5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으면서 탄탄히 오르는 종목을 따라잡는 것이다.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안정적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종목들에 투자자들이 계속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
태평양이나 현대모비스, 담배인삼공사, 신세계 같은 경우다.
두번째는 짧게 떨어졌다가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아 다시 뛰어오르는 종목을 따라잡는 것이다.
이런 종목은 가격 부담이 줄어든 상태여서 매력적이다.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동평균선 사이의 박스권 매매를 노릴 수도 있다.
팬텍이나 조흥은행, 두산, 일동제약 같은 경우다.
세번째는 분위기가 한차례 꺾이면서 게걸음을 하고 있는 종목에 뛰어드는 것이다.
크게 오르거나 크게 떨어지는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인데, 섣불리 뛰어들기에는 조금 위험스럽다.
한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60일 이동평균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확인하고 난 다음에 뛰어드는 게 좋다.
유한양행이나 제일약품, 미원상사, 현대중공업 같은 경우다.
3. 크게 떨어진 종목을 잡아라 안정적 투자를 원한다면 크게 떨어진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
시장의 움직임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제값을 찾아가는 종목들을 찾아야 한다.
대한투자신탁증권 나홍석 연구원은 낙폭과대 종목을 찾는 다섯가지 원칙을 공개했다.
먼저 많이 떨어진 종목 가운데 60일 이동평균선이나 120일 이동평균선이 꾸준히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을 찾는다.
둘째 주가가 바닥을 쳤는지 확인한다.
지지선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셋째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본질가치에 견줘 주가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따져봐야 한다.
넷째 시장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요즘 같으면 첨단기술주보다는 내수 관련 실적호전주가 유망해 보인다.
주가가 크게 뛰어오르기를 막연하게 기대하기보다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실적을 내는 종목을 고르는 게 낫다.
마지막으로 외국인투자자들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사들이는 종목들을 따라 들 어가면 실패의 위험이 훨씬 줄어든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이같은 원칙을 모두 만족하는 14개 종목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타이어, 삼영열기, LG건설, 포항제철, 풍산, 한라공조, 대덕GDS, 제일기획, 기아차, 한진해운, 현대차, 에스원, 대한전선, 한국단자공업 등이다.
4. 사모 M&A 펀드를 좇아라 M&A는 여전히 큰 관심거리다.
대박을 잡기 원하는 성질 급한 투자자들이 몰린다.
지난 5월부터 인터바인 펀드를 비롯해 6개 사모 M&A 펀드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설정규모는 모두 1400억원에 이른다.
한동안 이런저런 소문만 무성하다가 지난 3일에는 가버너스 M&A 펀드가 중앙염색의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앙염색은 지난 연말보다 278%나 뛰어올랐다.
이밖에도 성창기업이나 부산주공, 극동제혁, 동아정기 등이 M&A를 둘러싼 소문으로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그러나 소문만 듣고 뒤늦게 따라 들어가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
많은 종목들이 어설픈 소문에 뛰어올랐다가 덧없이 고꾸라지지 않았던가. 대한투자신탁증권 김대열 연구원은 M&A 종목을 고르는 두가지 기준을 내놓았다.
첫째 최대주주 지분이 35% 아래고 시가총액이 200억원보다 작아야 한다.
둘째 이자보상비율이 1보다 높아야 하고 꾸준한 순이익(EPS 0 이상)을 내야 한다.
또 자산가치가 높고(PBR 0.5배 이하) 현금흐름이 좋아야 한다(EV/EBITDA 10 이하). 부채비율은 150% 이하가 적당하다.
그러나 아무리 이런 기준을 맞춰봐도 정작 일이 터지기 전에는 어떤 종목이 M&A 관련 종목인지 알아보기 어렵다.
당장 M&A가 이뤄지지는 않더라도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에 분산투자한다는 기분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5. 테마를 따라잡아라 재미없는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조급함을 드러내듯 갖가지 테마가 쏟아지기 마련이다.
상반기에도 구제역 및 광우병 테마를 비롯해 스토리지 테마, 자사주 소각 테마, 환율상승 테마, 그린벨트 해제 테마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금융이나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구조조정은 좀더 전통적이고 진득한 테마다.
상반기 내내 시장을 뒤흔들었던 가치주 바람은 아직도 거세다.
하반기에는 어떤 테마가 뜰까. 삼성증권 정현 연구원은 하반기에 뜰 일곱가지 테마를 선정해 발표했다.
우선 리츠(부동산투자회사) 테마. 리츠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구조조정용 부동산 매각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량 부동산 보유 기업이나 건설회사, 은행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IMT-2000 동기식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통신 테마도 한차례 일어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통신산업 구조조정과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전자화폐 테마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힌다.
8월부터 건강보험증을 스마트카드로 바꾸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에 한참 주가가 뛰어올랐다.
케이비씨나 에이엠에스, 씨엔씨엔터프라이즈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발전설비 테마나 신약개발 테마, 위성방송 테마, 보안 및 소프트웨어 테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볍고 짧게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밖에도 구조조정 테마나 대우차 매각 테마도 관심거리다.
6. 실적호전 종목을 미리 잡아라 상반기 성적표가 하나씩 발표되면 성적 좋은 우등생이 한차례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눈에 띄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은 종목들을 찾아야 한다.
삼성증권 이윤경 연구원은 올해 추정 실적을 기준으로 11개 추천종목을 선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기업들, LG마이크론과 국민신용카드, 포스데이타, 동진쎄미켐, 테스텍, 에이스테크놀로지, 다산인터네트, 비트컴퓨터, 대한바이오링크, 더존디지털웨어, KTF 등이다.
테스텍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5.4%와 226.9%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트컴퓨터는 매출은 39.2% 늘어나는 데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781.7%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마이크론은 매출액과 순이익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수익비율이 5.7에 지나지 않는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결국 실적을 반영한다는 오랜 격언을 떠올리면 실적호전 종목에 느긋하게 뛰어드는 게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투자의 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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