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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주] 디지털 기술의 집합체 정보가전
[첨단기술주] 디지털 기술의 집합체 정보가전
  • 허도행 굿모닝증권 수석연구원
  • 승인 2001.08.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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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러다임 이끌 차세대 주자… 2004년 시장규모 178억달러 이를 듯
불과 몇년 전부터 시작된 디지털 기술에 의한 멀티미디어 혁명은 우리 경제에 디지털 융합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다주고 있다.
컴퓨터, 반도체, 통신, 가전, 전자부품,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정보기술(IT) 산업 전체가 하나의 영역으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디지털 융합화는 가전, 컴퓨터, 통신, 전자부품, 반도체, 소프트웨어, 방송 등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인터넷은 이런 현상을 촉진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디지털 융합화에 부응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라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미래가치를 반영해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디지털 융합화 현상을 주도해가는 대표적인 아이템인 디지털 정보가전에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다.
디지털 정보가전은 통신, 방송, 컴퓨터, 가전이 통합된 것으로 무선 콘텐츠, PC용 콘텐츠, 초고속용 콘텐츠 등 개별 기기별로 분할돼 있던 콘텐츠들을 하나로 합쳐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기기에서도 콘텐츠의 이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인터넷이 디지털 경제를 촉발시켰다면, 앞으로는 디지털 정보가전이 IT 산업의 진화방향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디지털 정보가전을 위한 기술들은 지난 수년간 진화해왔고,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서 있다.
디지털 정보가전 분야에서는 이미 제조업체와 서비스 업체, 통신업체간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i모드의 성공신화를 이룩한 NTT도코모와 소니는 무선인터넷과 플레이스테이션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에 합의했다.
AOL타임워너와 게이트웨이는 인터넷 전용 어플라이언스(웹터미널, 웹패드) 기기에 대한 공동 마케팅 제휴를 맺었다.
노키아와 월풀, 일렉트로룩스와 에릭슨은 인터넷을 이용한 키친 어플라이언스의 개발을 위해 제휴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너럴일렉트릭(GE)은 GE 제품에 MSN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네트워킹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도 MS와 GE간 제휴와 유사한 구상으로 AOL타임워너와 제휴관계를 맺은 바 있다.
각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디지털 정보가전으로 통합되는 현상은 디지털TV, DVD플레이어, PDA, 디지털 셋톱박스, 디지털 캠코더 등 사용자 기기의 영역뿐 아니라 홈네트워킹, 블루투스, MPEG2, 보안, 고밀도 파장분할 다중화 방식(DWDM:Dense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등 인프라 영역과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영상 콘텐츠, 디지털 방송 등 콘텐츠 영역, 그리고 통신용 고주파 디바이스, 대용량 저장장치 등 전자부품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 회사인 IDC는 세계 정보가전 시장 규모가 1999년 1100만개(24억달러)에서 2004년에는 8900만개(178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IT의 큰 흐름이 디지털 정보가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디지털 정보가전은 앞으로 1~2년 안에 수요가 크게 팽창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많은 디지털 가전기업들이 혜택을 입을 것이다.
모멘텀을 잃고 침체기를 겪고 있는 세계 IT 경기는 디지털 정보가전의 활성화로 극적인 탈출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융합화의 수혜 종목은 통신, 방송,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휴대전화 제조, 전자상거래나 홈쇼핑 업체들이다.
이에 해당되는 회사로는 삼성전자, LG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SBS,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다음,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LG홈쇼핑, 옥션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업체들 사이의 전략적 제휴가 빈번해진다면, 그것은 디지털 정보가전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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