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S)이라는 게임장르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널리 알린 게 스타크래프트이기 때문이다.
실시간 전략이란 아군과 적군이 동시에 움직이는 전략게임의 한 형태로, 이들이 교대로 움직임을 교환하는 ‘턴’(Turn) 방식보다 진일보한 게임이다.
아군의 병력과 화력을 늘리기 위해 자원을 채취하고 무기와 병력을 만들고 있을 때, 적진에서도 자원 채취와 무기·병력 생산이 이뤄지는 것이 실시간 전략의 개념이다.
‘3차원으로 구현되는 생생한 전장’ 지금까지 실시간 전략게임이 평면적인 시점이었다면,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세계는 3차원 시점이다.
그 시작을 알리는 게임이 바로 ‘도그즈 오브 워(Dogs of War)’이다.
물론, 이 게임이 3차원 시점의 출발이라고는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
이 게임의 출시를 전후해 경쟁제품이 등장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라 스튜디오의 ‘그라운드 컨트롤’(Ground Control), 탑웨어의 ‘어스 2150’(Earth 2150), 사이그노시스의 ‘메탈 퍼티그’(Metal Fatigue), 액티비전의 ‘다크레인2’(Dark Reign2)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게임들은 모두 전략게임을 3차원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저마다 독특한 게임세계를 갖고 있다.
도그즈 오브 워. 말 그대로 해석하면 ‘개들의 전쟁’이다.
‘왜 게임의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 하는 의문은 직접 게임 속으로 빠져보면 알 수 있다.
개들의 전쟁? ‘개들의 전쟁’에는 개(?)가 없다 때는 2161년. 인류가 자원이 고갈돼 더이상 살 수 없게 된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식민지로 개척해나가고 있을 무렵, 프라이머스Ⅳ(PrimusⅣ)라는 행성에서는 전혀 새로운 자원이 발견된다.
바로 ‘SL18’. 한 종족의 번영과 생명력을 영원히 지킬 수 있는 가치를 지닌 신의 보물이었다.
어느 종족이든 SL18만 차지하면, 우주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이 자원을 쟁취하기 위해 지구의 ‘제국군’(Imperial Order)과 기계화 부대를 앞세우는 ‘워몽키즈’(WarMonkeys), 유기적인 생물형태의 종족인 ‘만타이’(Mantai) 사이에 혈투가 벌어진다.
SL18을 둘러싼 세 종족 사이의 이런 전쟁은 우주를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전쟁과 전투를 동시에 도그즈 오브 워에서는 지금까지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섬세한 3차원 지형 묘사, 실제 25km의 거리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현실적인 스케일링, 3차원 시점에서 개별적인 유닛의 1인칭 시점으로의 전환, 비행기로 촬영한 듯한 자유분방한 카메라 시각 등 게이머들을 매료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가득하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게임에서도 개발자들은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하고, 게이머들은 그 새로운 것들을 갈망한다.
이 갈망이야말로 게임을 진화시키는 원동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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