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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주] ‘XML 폭풍’이 몰려온다
[첨단기술주] ‘XML 폭풍’이 몰려온다
  • 허도행 굿모닝증권 수석연구원
  • 승인 200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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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표준안 완성·업계 호응 높아… 관련업체 새로운 테마주 형성할 듯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확장표기언어)이 과연 제2의 인터넷 혁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1세대 웹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이 그저 브라우저상에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쳤다면 윈도우XP에서도 채택한 XML은 컴퓨터와 다른 응용기기의 상호작용까지 가능하게 한다.
이것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서비스의 출현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응용소프트웨어 임대) 사업자들이 각종 콘텐츠들을 지금보다 통합된 모습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서비스들은 정보의 유료화에 대한 인터넷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줄여,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수익창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닷넷 전략은 XML 웹서비스를 주축으로 해서, 운영체제나 프로그래밍 언어와 상관없이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기기를 통해서든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MS의 의도는 XML이 기존 소프트웨어의 개발이나 사용방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컴퓨터간 상호작용 방법까지 변화시키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런 MS의 속셈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초의 XML 웹서비스가 될 MS의 헤일스톰(HailStorm)의 보편화 정도에 따라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의 구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헤일스톰은 일련의 XML 기반 웹서비스와 그 근간을 이루는 아키텍처로 구성된 전혀 새로운 종류의 플랫폼이다.
개인지향 서비스인 헤일스톰 서비스는 개인의 일정, 연락처, 문서 등 개인적 정보를 그 개인이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디바이스, 서비스로부터 액세스할 수 있게 해준다.
96년 말에 처음 소개된 XML은 98년 2월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표준으로 지정된 이후 계속 업데이트돼, 최근 그 보편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1일엔 XML 문서의 프로그래밍 요소들을 문법적으로 연결·조합해주는 기술인 ‘XML 스키마’도 표준으로 확정됐다.
현재 XML 스키마의 호환성 개선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뿐만 아니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팁코소프트웨어, IBM, 아파치소프트웨어재단 등 소프트웨어 업계 리더들이 달라붙어 상당한 노력을 쏟아붓고 있어, 그 확산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전망이다.
6월엔 ebXML(e-business extensible Markup Language)의 국제 표준안이 완성됐다.
그 덕분에 국내외의 다양한 업종별 e마켓플레이스들이 상호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더 나아가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의 구현도 용이하게 됐다.
XML의 표준화 완성과, 이에 대한 업계의 높은 호응도에 힘입어 앞으로 IT시장은 새로운 활력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부분의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B2B(기업간)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기보다는 B2C(기업 대 소비자간) 거래에 주로 의존해왔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XML 기반의 상호연동 가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XML의 발달은 솔루션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시장에 기폭제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XML은 B2B 시장 외에 무선시장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다양한 무선플랫폼이 상호 호환하는 데 XML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테마로 형성될 수 있는 분야는 XML 솔루션, 전자상거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ASP, 서버, SI(시스템통합) 등 과거 어느 때보다도 그 범위가 넓다.
핸디소프트, 인컴아이앤씨, 휴먼컴, 이네트, 한국정보공학, 이노디지털, 나모, DIB(비상장 기업) 등 XML 기반의 솔루션 업체들이 우선 호재를 만날 것이다.
옥션, 인터파크, 한솔CSN 등 전자상거래 업체나 KTF 등 IDC 운영업체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위즈정보기술, 유니씨앤티 등 서버 업체, 다우기술, 신세계아이앤씨 등 SI 업체 역시 시장의 시선을 끌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윈도우XP의 출시로 D램이나 CPU, HDD, 디스플레이, PC, PDA 등 하드웨어 제조업체들 이상으로 솔루션과 서비스 분야도 중대한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
윈도우XP가 출시되는 오는 10월25일이 아니더라도 XML에 대한 업계의 대응전략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1분기 말께면 제2의 인터넷혁명이 가시권 안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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