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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회의] 지금은 이삭줍기 할 때
[투자전략회의] 지금은 이삭줍기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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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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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쓰제이 지난주(8월6~10일)는 옵션 만기일을 맞아 조정을 예상했는데 결국 어긋나지 않았다.
그러나 550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아 아직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홍길동닷컴 조금 오르는 것 같다가 미국에서 베이지북이 경기후퇴 가능성을 이야기하면서 나스닥이 2000 밑으로 떨어졌고 우리나라도 거래소 550, 코스닥 70이 잠깐 깨졌다.
그 가운데 유독 은행주와 건설주만 외국인들 매수로 힘을 받았다.
반도체주는 다시 경기논쟁에 휩싸여 맥을 못췄다.
코스닥에서는 은행주 열풍 덕분에 국민카드가 강세를 보였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 KTF 등이 그나마 선전했다.
특별한 테마나 이슈도 없이 거래소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페이스제이 미국 시장 이야기를 해보자. 미증시팀 지지난주에는 반도체가 나스닥을 이끌었지만 지난주는 그 반대 양상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 발표가 이어졌으며, 인텔의 CPU 가격 인하 발표의 영향으로 하락을 면치 못했다.
크게 보면 기업의 실적발표보다 경제지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생산성 지표 발표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지수가 반등할 수 있는 시점에서 베이지북의 발표가 결국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페이쓰제이 그래도 지난 목요일에는 비교적 큰 움직임을 보였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다고 봐도 되는가. 아니면 단순한 기술적 반등으로 이해해야 하는가. 미증시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나 일단 단순한 기술적 반등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부정적 시각에서는 1800까지 깨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스권 전망 정도가 긍정적 시각으로 간주되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쓰제이 지난주에는 옵션 만기일이 끼어 있었다.
이번에도 약 5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됐는데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가. 봉추 잘 아시겠지만 만기일과 관련된 프로그램 물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
보통 콜과 풋의 상대적 고평가 상태를 체크해서 어느 정도인지 대략 추측할 뿐이다.
이번달에 콜이 고평가되었던 시기가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출회된 것을 보면 선물 옵션과 연계된 차익거래 물량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문제는 선물과 현물이 괴리될 때 정상적인 차익거래 패턴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베이시스가 발생할 때 정상적인 매매 패턴이 아니라 주관이 개입된 매매 형태가 되고 있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가 잦아지면서 트래킹 에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
페이쓰제이 이번주 관심은 역시 금리인하다.
한국은행이 세번째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콜금리를 4.5%까지 낮추었다.
미국 역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 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것 같다.
오래간만에 비욘님이 나오셨는데 콜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말씀해달라. 비욘 이렇게 연속적으로 인하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두가지 상반된 시각에서의 분석이 가능하다.
그만큼 경제여건이 긴박한 상황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될 수 있다.
반면에 이전과 달리 정부의 재정정책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의 입장이 상충되지 않고 일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정책 당국의 입장이 시장에 반영될 수 있을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금리에 대한 무차별적인 인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만큼 현재 온 지구촌이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를 내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의 사례를 본다면 우리도 유동성 함정에 빠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금리인하는 여건이 그러하다면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오히려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이자소득자의 소득은 바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의 금리인하에 대해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반드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페이쓰제이 오늘은 모처럼 시골의사님을 모셨다.
실제 금리는 거의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투자자들도 투자 자세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어떤가. 시골의사 한국 증시가 크게 500~1000의 박스권에서 움직인다고 가정한다면 400까지 하락한다 하더라도 어차피 20% 손실이다.
좀더 큰 눈으로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유동성 함정에 대한 우려감은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을 통해 바라본다면, 어차피 설비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의 상황처럼 감원을 통해 경비를 절감한다면 생산성은 향상될 수밖에 없다.
현재의 상황을 보기 위해 85년도 상황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그때 PC와 반도체 지수 반등의 계기는 메모리 반도체의 감산, 인텔 CPU의 가격인하 등이었다.
지금 상황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경기라는 것은 성장산업의 발달, 인적 청산에 따른 구조조정, 생산성 향상에 따른 반등 과정 그리고 다시 설비가 완전히 청산되는 그러한 사이클로 판단된다.
아직 설비가 청산되는 과정에 오지 않았다고 본다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적 청산, 감산 등에 따른 반등이 도래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450~550 내외에서는 큰 눈으로 투자할 수 있은 시점이다.
지금 현재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이다.
은행에 입금하면 앉아서 재산상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채권투자에는 개념이 없고 현재 무차별적으로 증권사, 투신사 등의 상품에 돈이 들어가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누군가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용기있는 주체가 격발만 시켜준다면 시장은 갈 수 있다.
우리나라 시장만 놓고 이야기한다면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현물에서 포지션을 증가시켜왔다.
그만큼 길게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외국인들이 꽃놀이패를 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현물이 최고 400까지 하락을 감수한다 하더라도 선물 매도포지션으로 이익을 취하고 반대로 미국 시장이 상승한다면 환매수, 신규매수 포지션을 통해서 시장을 따라간다.
따라서 외국인이 선현물에서 강력한 매수 플레이를 감행할 때가 바로 방아쇠를 당기는 시점이다.
한가지 부정적인 시각을 언급한다면 미국 시장이 기술적으로 하락 삼각형의 하단 부근에 근접해 있다는 점이다.
20 정도 더 떨어지면 단기적으로 반등은 어렵다고 본다.
페이쓰제이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이 많은 물량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계기만 부여된다면 시장이 폭발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 그 시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시골의사 지금이야말로 자손한테 대대로 물려주겠다는 자세로 투자할 종목을 고를 때다.
(웃음) 비욘 구체적으로 어느 종목을 자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가.(웃음) 시골의사 큰 눈으로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
지난 저점을 깨고 바닥을 찍은 종목이 있고 아직까지 하락추세에 놓여 있는 종목이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삼성전자는 40만원을 찍고 내려와 현재 20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만약 이러한 종목들이 앞서 언급한 지옥을 경험하고 올라온 종목들처럼 그러한 전철을 겪는다면 400까지 갈 수밖에 없고, 반대로 삼성전자 같은 우량 종목들이 지난 저점을 찍고 돌아선 종목들과 함께 바닥을 찍는다면 시장도 돌아섰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종목들이 마냥 떨어지는 가운데 몇 종목들만 버티면서 지수가 상승하는 장은 곧 죽는 장이고, 다른 한편으로, 지수는 못가더라도 대부분의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꾸준히 오르는 장은 가는 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20% 손실을 보더라도 투자를 할 만한 배짱이 있다면, 저금리 수혜주인 금융주, 건설주나 부동산을 많이 소유한 기업들, 자산가치 높은 종목들이 시장을 끌고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으로 삼성전자나 IT기업 등은 인적 청산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일시적인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본다.
봉추 잘 아시겠지만 며칠전 옵션 사고 때문에 아무개 증권사가 치명적인 손해를 봤다는 기사가 났다.
많은 사람들은 그 기사를 보면서 안타까워하기보다는 왜 내가 그것을 못 받았을까 하는 생각과 시스템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웃음) 농담이다.
몇가지 측면에서 시장이 아직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팔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비욘 은행주에 의미를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봉추 좀 웃기는 얘긴데 지지난주 주택은행이 수신금리 인하를 발표했을 때는 왕창 샀다가 지난주 한국은행이 콜금리 인하를 발표하자 조금 팔아치웠다.
아마도 유동성 장세가 발생할 거라는 기대감에 선취매했던 것 같다.
이러한 매매 패턴이 올해 2월 말, 3월 초에 미 금리인하 때도 한번 발생했다.
결과를 놓고 보면 그때가 우연히 상승세의 마지막 국면이었다.
이번에도 그런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
은행주가 빠지면 본격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
시골의사 금리를 인하할 때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우리나라에 잠복되어 있는 시한폭탄인 생명보험사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생명보험사들은 기업대출이 많다.
만약에 유동성이 떨어지면 우리나라 금융시장 전체에 상당한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모든 것에 양지와 음지가 있듯이 금리인하도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한국은행에서는 물가 상승은 걱정할 필요없다고 말하지만 체감 물가는 크게 올랐다.
부동산이 움직이고, 아파트 전세가 오르고 물가지수 비율이 적어서 그렇지만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경제구조가 나빠질 우려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주식을 사기에 좋은 때다.
무조건 주가는 떨어지면 좋다.
위험요인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으면 된다.
전재산을 모두 쏟아붓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서서히 떨어질 때마다 곡식의 알곡을 모아가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비욘 시골의사님은 항상 이삭줍기를 좋아한다.
(웃음) 페이쓰제이 주식이 좋을 때는 오르는 적이 없다고들 한다.
가만히 보면 안 될 때 주식은 오른다.
아까 85년을 말씀하셨지만 그때 장도 좋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 같은 때 투자 대안은 주식밖에 없다.
시골의사 요즘은 사람들에게 99년 말 신문을 읽어보라고 이야기한다.
(웃음) 그때의 경제 기사를 읽어보면 지금 마음이 편해질 거다.
그때와 요즘 신문기사를 비교해보면 한국 언론의 냄비 근성을 볼 수가 있다.
그때는 온통 장밋빛 전망으로 도배되었다.
99년 11월 KDI에서 경기가 이미 고점을 지났고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가 엄청나게 두들겨맞았다.
비욘 그때는 다들 신경제가 있는 줄 알았다.
(웃음) 장기적으로 볼 때 대바닥권은 확실해 보이지만 중기·단기 측면에서는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
주변 여건이나 경제를 돌아보면 주식시장으로 돈만 들어오면 큰 시세가 날 것 같다.
왜 안 들어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난 다음에 공격적으로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
시골의사님 이야기처럼 누군가 물꼬를 터준다면 확인하고 들어가면 된다.
시골의사 미국쪽 거래량은 어떤가. 미증시팀 거의 껌 붙었다.
시골의사 서머 랠리가 아니라 서머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 같다.
(웃음) 비욘 6~7월엔 항상 서머 디플레이션이 일어난다.
페이쓰제이 찬바람이 불 때를 기다려보자. 시골의사 지난해에도 추석 이후에 반등을 기대했는데, 추석에 차례 지내고 나서 와보니까 완전히 박살났다.
(웃음) 페이쓰제이 오늘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투자자들은 자기 패턴에 맞춰서 투자해야 한다.
비욘님 말씀처럼 장기적 흐름이나 매수가 가능한 시점을 보고, 하락보다 올라갈 폭이 큰 포인트를 잡고, 단기적으로는 기술적으로 하락하든 반등하든 상승 투자하는 시점이다 단기적으로는 확신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매수를 늘려가는 방법이 맞을 것 같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경기 관련 지표들이 우리 시장에 새로운 모티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용 어 설 명
베이지북(Beige Book)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간 여덟차례 발표하는 미국경제동향 종합보고서를 말하며 이는 겉표지가 베이지색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다.
FRB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각 지역의 경기상황들을 조사분석한 것을 취합해 하나로 묶은 것으로 산업생산 활동, 소비동향, 물가, 노동시장 상황 등 모든 경기지표들이 총망라돼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금리를 결정할 때 이 보고서를 참고한다.
트래킹 에러 증권, 투신 등 기관들은 현물과 선물 사이의 비정상적인 가격차이를 이용해 거래차익을 얻으려고 프로그램 매매를 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시 KOSPI200지수 추이를 쫓기 위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우선적으로 현물묶음(바스켓)에 편입시켜야 하는데 잘못된 종목이 편입됐거나 편입했어야 할 대형주를 빠트릴 경우 프로그램 매매에 실패하거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가리켜 전문용어로 트래킹 에러가 발생했다고 한다.
주가지수 차익거래 주가지수 선물과 현물 사이의 일시적인 가격불균형을 이용해 이론가격보다 높은 것을 매도하고 동시에 낮은 것을 매수하는 등 양 포지션을 취했다가 후일 반대매매를 통해 위험부담 없이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주가지수 차익거래에는 두종류가 있는데, 우선 이론지수가 실제 선물지수보다 낮을 때는 고평가되어 있는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하고 저평가되어 있는 이론지수(지수선물의 채용주식)를 매입한다.
거래자는 선물 만기가 됐을 때 매도 포지션을 현금 결제하고 보유했던 주식을 매도해 주식매입용 자금을 상환하다.
이론지수가 실제 선물지수보다 높을 때는 고평가돼 있는 이론지수를 매도하고 저평가돼 있는 지수선물을 매입한다.
거래자는 선물 만기가 됐을 때 이론지수 매각대금으로 매수 포지션을 현금 결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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