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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베리사인 CEO 스트래튼 스클래보스
[페이스] 베리사인 CEO 스트래튼 스클래보스
  • 김상범
  • 승인 2000.1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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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니스 기반은 ‘믿음’ 아메리카온라인(AOL), 야후와 함께 3대 인터넷기업을 꼽는다면 과연 누구일까. 세계 최고의 보안·인증 서비스 업체인 베리사인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95년 7월 베리사인의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5년 만에 매출액 2억8천만달러(3천억원), 기업가치 278억달러(30조원)의 공룡으로 회사를 키워낸 스트래튼 스클래보스가 한국을 찾았다.
99년 12월 인터넷 지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그니오를 합병하고, 지난 6월 도메인 등록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 네트워크솔루션즈를 인수하는 등 발빠른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베리사인을 명실공히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인물이다.
“지금까지 등록된 .com 도메인의 63%가 올해 상반기에 등록된 것입니다.
인터넷은 여전히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세인 거죠.” 스클래보스 사장은 인터넷 대세론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리곤 곧바로 한국 시장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한국은 전세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상위 20위권에 드는 거대한 시장입니다.
인터넷 적용 속도도 점점 빨라져 2001년에는 한국의 도메인 수가 1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 그는 특히 “한국은 무선기술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고 새로운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지원 역시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한국 인터넷 산업은 여전히 많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기반은 신뢰이며 베리사인은 인터넷을 신뢰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보안·인증 전문업체의 CEO답게 스클래보스 사장은 신뢰라는 말을 유난히 강조했다.
국내 인증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잘라 말한다.
“도메인 등록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닷컴기업 특히 B2C, B2B 업체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거래의 중요성을 점차 인식해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인증 서비스 시장은 이미 준비가 됐다”고 강조한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공인한 인증기관을 중심으로 인증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베리사인의 사설 인증 서비스가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도 스클래보스 사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국가 주도의 인증 서비스 표준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의 표준활동과 글로벌화는 전자서명 인증시장을 활성화할 것으로 봅니다.
민간기업의 자율적인 움직임이 결국 힘을 얻을 것입니다.
” 베리사인은 최근 한국의 네티즌들에게서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1월10일 베리사인은 다국어 도메인 등록을 시작했다.
그런데 공식 등록일에 앞서 편법으로 등록한 한글도메인이 다수 발견됐다.
네티즌들은 베리사인이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고 있다.
스클래보스 사장은 역시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등록일 6~8주 전부터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불행히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현재로서는 국제기구에서 사전 등록된 도메인을 제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 오히려 베리사인이 이미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의구심만 더해줬다.
“몇몇 사람들이 도메인을 선점한 경우는 전체 등록건수의 2%에 불과합니다.
프로덕션 시스템이 정착되는 내년에는 해결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이런 해명은 궁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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