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부닷컴은 유명 의류업체인 베네통이 초기투자 단계에서 1억달러나 투자했던, 유럽에서 제일 가는 인터넷 의류업체였다.
하지만 설립 6개월 만에 파국을 맞았다.
한때 자산가치 3억원을 웃돌던 이 기업이 망한 이유는 과도한 광고비와 아직은 비현실적인 삼차원(3D) 영상, 그리고 풍부한 자금력만 믿고 돈을 물쓰듯 했기 때문이다.
생부 속의 닷컴 “나, 지금 떨고 있니?” 거품이 빠지면 옥석이 드러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행하는 경제주간지 <바론스>는 최근 227개 닷컴기업들의 현금보유 상태를 기준으로 이른바 ‘닷컴살생부’를 발표해 업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아직 대규모 자본을 끌어들인 유명 닷컴회사가 도산한 경우는 없지만 최근 닷컴 위기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벤처캐피털 등 투자전문업체들도 닷컴에 대한 투자기준을 훨씬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인터넷기업은 현재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99년 말까지 고속성장 시기를 거쳐 이제 거품이 걷히는 유명 닷컴의 도산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 닷컴 전체의 퇴조가 아닌 발전적 재편의 과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경영의 고도화 단계에서는 전문 경영능력을 검증받지 못한 닷컴의 거품이 일시에 빠지면서 시장전체로는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때문에 닷컴의 퇴조는 신경제의 쇠락이 아니라 경영 합리화에 실패한 부실 닷컴 군단의 퇴조와 전체적인 재편과정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우세하다.
어찌됐든 많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닷컴기업들 입장에서는 위기를 피하기 위해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절대절명의 과제 앞에 놓여 있다.
탄탄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면 언제 어디서 위기의 화살이 날아올지 모른다.
<인터넷 마케팅>(빌 이거·케이시 매콜 지음, 북메이커 펴냄)은 이러한 시기에 세계 유명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e비즈니스 마케팅 전략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인터넷 마케팅>은 인터넷 시장에서 주의깊게 살펴야 할 항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현장에서 수시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각의 장에서는 설명하고자 하는 마케팅 전략의 개념과 필요성, 그리고 핵심내용을 ‘서론’ 격으로 간단히 밝히고 있다.
‘초보자’들을 위한 배려인 셈이다.
본론에서는 실제 전략에 필요한 실무적인 지식들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고, 마지막으로는 최종적인 요약을 제시한다.
따라서 이 책은 초보에서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두루 도움이 될 만한 인터넷 마케팅 참고서라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인터넷 골드러시는 ‘냄비’가 아니다 <인터넷 마케팅>은 크게 4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번째 부분은 인터넷 마케팅이 왜 필요한지를 밝히고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속성들을 들려준다.
지은이는 여기서 인터넷 골드러시는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새로운 규칙을 창조하는 강력한 동인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누가 인터넷을 사용하며 시장 가능성은 어떠한지를 구체적인 통계를 들며 분석해 보인다.
두번째 부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략을 통합한 새로운 인터넷 마케팅 방식을 설명한다.
지은이는 마케팅의 새로운 분야인 인터넷에 대해 설명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단일 계획안을 세우라고 강조한다.
인터넷 마케팅이란 결국 전체 마케팅의 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오프라인의 마케팅 전략들을 온라인에 적용하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광고 전략과 광고 유형 소개, 직접 광고 만들기 등에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다.
인터넷이 광고 분야에서 다른 어떤 매체보다 폭넓은 응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구식이 돼버린 배너광고에서 애니메이션 광고, 인터랙티브 광고 등 다양한 광고기법이 소개된다.
검색엔진의 역할과 디렉토리 기능 등 인터넷의 기본 원리를 소개해 웹사이트 방문을 높이는 방안도 덧붙이고 있다.
앞의 두부분이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면 세번째 부분에선 일종의 구제적인 실행 방안을 설명한다.
더욱 성공적인 인터넷 마케팅 구현을 위해 인터넷의 강력한 도구들인 이메일, 뉴스그룹 등을 활용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을 작성하고 제공하는 이메일 마케팅은 다이렉트메일(DM)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게다가 이메일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펼칠 경우 DM의 평균 1~2% 반응보다 훨씬 높은 25%의 호응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
마지막 부분은 인터넷 마케팅의 성공을 위한 당부로 세가지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비용 절감을 위한 마케팅 전술을 실무자의 관점에서 제안한다.
그리고 원투원 마케팅 및 퍼미션 마케팅의 필요성과 이를 위해 갖추어야 할 데이터베이스 및 데이터마이닝에 대해 설명한다.
끝으로 채팅이나 포럼 같은 커뮤니티 구축에 힘쓸 것을 당부한다.
한세대 앞을 내다보는 지혜 필요 <인터넷 마케팅>은 초보자에겐 길라잡이형 책자이다.
하지만 현재 인터넷 마케팅에 대한 정확한 지식없이 몸으로 헤쳐나가고 있는 현장의 전투원들도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한번쯤 자신이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점검할 시간과 좀더 깊은 상상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는 오프라인 기업,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고민하는 1세대 온라인 기업인들에게도 거시적인 안목과 방향을 제시해줄 만한 책이다.
Page 76 경쟁자의 웹사이트를 평가해보라. 마케팅에 성공하려면 기존고객과 잠재고객이 경쟁사의 상품보다 자사의 상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경쟁자가 그들의 고객(당신의 잠재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Page 298 유치원 시절로 돌아가 그곳에서 배웠던 교훈을 떠올려보자. 당신이 뭔가를 원한다면 먼저 예의바르게 허락을 구하라. 퍼미션 마케팅이란 고객에게 마케팅 활동을 펼쳐도 괜찮은 사람은 자발적으로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Page 332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 서비스를 어떻게 실시하고, 실제로 어떻게 커뮤니티를 구축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커뮤니티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고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한꺼번에 모든 서비스를 시작하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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