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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증시/투자] 뉴스에는 무조건 팔아라?
[IT증시/투자] 뉴스에는 무조건 팔아라?
  • 이원재 연구기자
  • 승인 2000.1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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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정했다.
합격자든 불합격자든 가릴 것 없었다.
IMT-2000 사업자 선정 결과가 발표된 12월15일, 이른바 IMT-2000 테마주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통신도 SK텔레콤도, LG텔레콤도 하나로통신도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다같이 내리막길로 빠졌다.
며칠간 그나마 시장을 버텨준 동력이 꺼져버리자,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힘없이 아래로 고꾸라졌다.
간신히 버티고 섰던 코스닥지수 70선도 순식간에 뚫렸다.

직접 당사자인 서비스 업체들뿐만 아니라 통신장비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에이스테크놀로지, 삼지전자, 서두인칩, 파인디지털 등 IMT-2000 수혜가 예상되던 장비업체들은 이날 일제히 내렸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진부한 격언이 변함없이 힘을 발휘한 것이다.
하지만 당연한 격언이라 하더라도 재료에 목마른 증시에서 IMT-2000이라는 화려한 테마를 믿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서운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 걱정스런 것은 연말까지 장세다.
증권가에서는 IMT-2000 사업자 발표를 계기로 연말에 통신주를 중심으로 한바탕 랠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통신주들이 뉴스와 함께 힘을 잃은 뒤 시장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상승계기를 찾지 못하면서 당분간 횡보를 이어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아직 뉴스가 나오지 않아서일까. 사실 여부가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은 150조원어치 금괴가 든 보물선 발견을 재료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동아건설은 주말까지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정말 보물선 행방과 실체가 밝혀지는 날에나 상한가 행진을 멈추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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