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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교육탐방] 엑스뉴스 웹 아트스쿨
[IT교육탐방] 엑스뉴스 웹 아트스쿨
  • 임채훈 기자
  • 승인 2001.08.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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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토끼는 어떻게 만들까 플래시 전문 사이트 ‘엑스뉴스’ 노하우 전수… 수료 후 취업 특전도 엽기토끼나 졸라맨은 네티즌의 인기를 끄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각종 광고에 등장하고 캐릭터 상품으로도 발전해, 제작자에게 큰 경제적 이득을 안겨주었다.
엽기토끼나 졸라맨은 애초 ‘돈’을 노리고 제작된 게 아니었다.
한 개인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고 웹 디자인 관련 소프트웨어인 ‘플래시’로 뚝딱뚝딱 만든 것에 불과했다.
미국의 ‘매크로미디어’에서 개발한 플래시는 1999년 4판이 나오면서 네티즌의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플래시가 나오기 전까지는 웹이 텍스트나 그림 파일의 집합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플래시가 등장하면서 인터넷은 역동적 화면을 풍성하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문자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솟구쳐 오르더니 급기야 엽기토끼나 졸라맨 같은 애니메이션까지 등장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초부터는 플래시만 전문으로 선보이는 사이트들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사이트가 엑스뉴스 www.xnews.co.kr다.
‘애니메이션 시사패러디 방송국’을 표방하며 등장한 엑스뉴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찬 애니메이션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그 기발함으로 지난해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커버스토리로 소개되기도 했다.
600여편의 콘텐츠를 자랑하는 엑스뉴스는 최근 드라마 삽입 애니메이션, 광고 관련 애니메이션 제작까지 그 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애니메이션·게임 과정에 중점 엑스뉴스는 그동안 쌓아온 플래시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학원사업에 진출했다.
강남산업디자인학원과 제휴해 플래시만 전문으로 교육하는 ‘엑스뉴스 웹 아트스쿨’ www.xnewscamp.com을 연 것이다.
다른 학원들이 이것저것 많은 교육과정을 두고 규모로 승부하는 것과 달리 이 아트스쿨은 플래시 하나에만 집중한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중점을 두는 분야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과정과 플래시 게임 과정이다.
엑스뉴스가 지난 2년간 쌓아온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과 플래시 게임 제작의 노하우를 가르치기 위해 개설한 과정이다.
강사진은 모두 실무경력 3년 이상인 엑스뉴스 팀장들로 구성돼 있다.
그들이 엑스뉴스에서 제작했던 경험을 살려, 수강생들이 교육을 받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더라도 바로 실무를 맡을 수 있도록 가르친다는 것이 엑스뉴스 웹 아트스쿨의 목표다.
엑스뉴스 김문종 사장은 “플래시 기술을 익히는 것은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 그 기술을 자기 것처럼 숙달하는 겁니다.
혼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라고 강조한다.
엑스뉴스 웹 아트스쿨은 이를 위해 엑스뉴스에 직접 가 실무를 배우는 과정을 마련했다.
엑스뉴스에서 생산하는 콘텐츠를 엑스뉴스 직원들과 함께 만들며 현장감을 익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단지 기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제작에 필요한 스토리 작성법과 게임 제작에 필요한 창의성까지 전수할 계획이다.
이 실무투입 과정은 엑스뉴스의 김문종 사장이 직접 담당한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수강생들에게 다소 혹독하다 싶을 정도로 강도 높은 교육을 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엑스뉴스 웹 아트스쿨에 들어가기 위한 특별한 자격요건은 없다.
플래시에 관심이 있고 애니메이션에 흥미가 있다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다만 웹에 대한 기본지식 없이 플래시를 배우면 응용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엑스뉴스 웹 아트스쿨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드림위버, 플래시 기초 등을 가르치는 웹디자인 과정도 함께 개설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특별히 플래시 기초과정만 따로 수강할 수도 있다.
신생 학원이라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이 수강생에게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수강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취업일 것이다.
학원이 처음 생긴 것이라 아직 수료생들이 배출되지 않아 취업률은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플래시가 꾸준히 성장하는 분야라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김 사장은 강조한다.
플래시 기초를 다루는 인력은 비교적 많이 있지만 애니메이션과 게임까지 제작할 수 있는 인력은 아직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이 정도 실력을 갖춘 인력이면 연봉도 처음부터 2천만~3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김 사장을 말한다.
당장 엑스뉴스에서조차 게임과 애니메이션 제작 인력은 더 채용할 생각이다.
김 사장은 실력이 뛰어난 수강생들은 엑스뉴스에 바로 특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원에서 말하는 것처럼 좋은 실력을 쌓을 수 있느냐도 아직은 의문이다.
엑스뉴스의 팀장급이 강사진으로 나선다고는 하지만 실력과 가르치는 기술은 별개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말한다.
매크로미디어에서 인증을 받은 만큼 가르치는 기술도 일정부분 검증이 됐다는 것이다.
매크로미디어가 공인한 교육 매뉴얼을 공급받아 체계적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게 가르친다고 그는 강조한다.
또한 매크로미디어에서 인증받은 학원인만큼 수료증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엑스뉴스에서도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교육부나 정통부 과정으로 승인이 나지 못해 수강료가 다소 비싼 것이 수강생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과정에 따라서는 한달에 40만원을 넘게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엑스뉴스 웹 아트스쿨 최원길 원장은 “정부 승인이 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엑스뉴스 웹 아트스쿨 최원길 원장 “수료증 국제적으로 인정” 엑스뉴스 웹 아트스쿨의 최원길 원장(36)은 1999년부터 강남산업디자인학원을 운영하다 이번에 플래시 전문 교육기관인 엑스뉴스 웹 아트스쿨로 재탄생시켰다. 그는 자신의 학원 운영 노하우와 엑스뉴스의 플래시 전문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학원이 처음 생기다 보니 아직 검증이 안 된 부분이 있다. =그런 부정적 인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미 학원 운영을 통해 수강생들이 가장 목말라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 또한 엑스뉴스와 협력해서 교육하는 만큼 교육과정은 국내 어떤 학원보다 충실하다고 자신한다. -플래시 과정만 있는 것이 수강생들에게는 불리한 것이 아닌가. =플래시 전문이라고 해서 완전히 플래시만 가르친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플래시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비주얼 베이직이나 PHP, 자바 등도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이런 과정까지도 다 포괄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무래도 취업이다. =플래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이면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인력이 되는 셈이다. 학원의 과정을 마치면 플래시 게임을 제작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 플래시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소프트웨어라 취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학원에서도 취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매크로미디어 공인 학원이 갖는 장점은 무엇인가. =매크로미디어에서 나오는 모든 기술을 가장 빨리 전수받을 수 있다. 강사진도 매크로미디어에서 나오는 특별한 매뉴얼을 통해 수강생들을 교육하도록 돼 있다. 또한 공인 학원에서 받은 수료증은 미국에서도 통용된다. -플래시는 끊임없는 훈련을 거쳐야만 익숙해지는 프로그램이다. 단지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교육이 안될 것 같은데. =훈련과정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학원 수강생들을 될 수 있는 한 최소로 받아 일대일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엑스뉴스에 직접 가서 배우는 과정도 플래시 기술을 손에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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