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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포털 쇼핑몰 파리만 날린다.
3. 포털 쇼핑몰 파리만 날린다.
  • 김찬수
  • 승인 2000.09.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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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구매욕구 충족시키지 못해…쇼핑 만족도 높여야 활성화 가능 포털 기업은 전자상거래에서 다른 닷컴기업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엄청난 회원수를 바탕으로 비교적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겠지만 아직은 사이트에 입점하는 쇼핑몰이 주요 수입원이다.
포털 기업은 판매자에게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사이트 공간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입점료나 매출 수수료를 챙긴다.
인터넷 구매비율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한 물건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10 참조) 전자상거래 경험이 의외로 많은 것은 조사 대상자들이 인터넷 핵심 사용자들(heavy users)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야후와 다음에 있는 포털 쇼핑을 이용했다는 응답은 각각 7%와 10%에 지나지 않았다.
포털 쇼핑이 네티즌의 구매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포털 쇼핑 이용률 높지 않아 포털 쇼핑 이용률이 이렇게 바닥을 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절반 이상(56%)은 ‘다른 쇼핑몰이 더 만족스럽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기존 쇼핑몰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굳이 바꿀 이유가 없어서’(17%)라는 반응도 포털 업체엔 떨떠름하다.
‘포털 기업은 전자상거래 업체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3%에 이르렀다.
포털 업체들이 잠재적인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전자상거래를 잘 몰라서’라는 대답은 13.5%에 지나지 않았다.
마지막 항목을 제외하고는 포털 기업들이 쉽게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이다.
물건을 사기 위해 북적대야 할 포털 쇼핑 시장은 파리만 날리고 있다.
포털 기업들은 속이 탄다.
웬만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구매자들은 꿈쩍도 안 할 태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쇼핑몰에 큰 문제가 없으면 이용자들은 계속 남아 있으려 한다.
게다가 현재 회원들이 포털 쇼핑에서 얻는 만족도도 낮은 편이다.
당분간 포털 쇼핑이 급격히 확대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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