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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관련 소매업
1. 건강관련 소매업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 승인 2001.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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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식 소매점 ‘스포트라이트’ 과대선전·건강식품 오명 씻고 90년대 중반 이후 안착… 인기 아이템으로 조명받아 건강식품 판매점은 건강관련 창업에서 핵심 아이템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건강식품 판매점은 1980년대 말과 90년대 초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부작용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효능이 확인되지 않은 건강보조 식품을 취급하거나 과대광고, 영업사원을 활용한 무리한 매출 올리기 등으로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이다.
건강관련 소매점은 90년대 중반 이후 소비가 합리화하고 건강을 돕는 새로운 식품들이 등장하면서 다시 최고의 인기 사업아이템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90년대 중반 이후 히트한 건강관련 소매업들의 특징은 한결같이 대용식 기능을 강조하는 업종들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애매모호한 질병 치유효과를 강조하는 식품판매 단계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맞벌이 증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 증대, 간편함 추구 등의 추세가 그 배경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한다.
1. 건강보양즙 전문점 그릇가게를 하던 김아무개씨는 IMF 구제금융 이후 매출이 갑자기 줄어들자 업종전환을 고심하게 된다.
그때 눈여겨본 업종이 건강보양즙 전문점이었다.
근처에 있던 한 건강보양즙 전문점이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높은 매출을 올리는 걸 보고 과감하게 그릇가게를 정리한 것이다.
김씨는 경쟁업소가 없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건강보양즙 전문점을 차렸다.
그릇가게를 하면서 고전하던 때와는 달리 건강보양즙 전문점은 끊임없이 단골이 불어나 김씨는 현재 월 600만~700만원 정도의 순수입을 올리고 있다.
건강보양즙 전문점은 전통적으로 약효를 인정받아온 민물고기와 야채, 과일 따위의 신토불이 재료로만 건강보액즙을 만들어 파는 사업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흑염소나 개소주 등의 건강원과 달리 아주 다양한 재료를 쓴다.
또 매장을 밝고 환하게 꾸미고, 민물고기 선택에서부터 약재를 달이는 과정까지 모든 과정을 손님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한다.
약재는 30시간 가량 달인다.
고온 스테인리스 압력솥을 사용하는 일반 건강원과 달리, 원적외선이 많이 방출되고 영양가를 보존할 수 있는 질그릇에 재료를 넣어 섭씨 100도가 안 되는 은근한 불로 달인다.
이는 영양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선조들이 토기로 만든 약탕기에 부채질을 하며 달이던 방식과 비슷하다.
건강보양즙 전문점에서 취급하는 주요 재료는 가물치와 잉어, 붕어, 민물장어 등 네가지다.
계절에 따라서는 호박즙이나 포도즙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과나 배 등 과일즙을 담글 수 있는 재료는 뭐든지 즙으로 낼 수 있다.
가을철에는 포도즙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
가격은 한약재를 넣을 경우를 기준으로 15만원에서 21만원 선이며, 레토로토 파우치에 1회용으로 포장해 손님에게 배달해준다.
민물고기나 한약재는 본사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본사는 저수지에서 민물고기를 양식해 체인점에 공급하는데, 보통 2~3일에 한번씩 공급을 받는다고 한다.
타깃 고객층은 30~50대 주부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임산부나 수험생, 노년층도 고객층이지만, 40대 중년층도 보양용으로 많이 찾는다.
아파트 밀집지역이 입지엔 가장 적합하다.
입지가 썩 좋지 않아도 간판이 눈에 잘 띄는 도로변이면 괜찮다.
사업 초기에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입소문 홍보로도 단골이 늘어난다.
손님 대부분이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상담까지 가능한 능력을 갖추는 게 좋다.
2. 허브팜 체인점 허브팜 체인점은 허브 차, 허브향 초, 허브 오일, 허브 잼 등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상품과 식물 상태의 허브 제품을 판매하는 업종이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허브 산업이 고수익 업종으로 정착하면서 관광사업으로까지 발전했다.
미국에선 500대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허브 관련 업체가 8위에 기록될 정도로 성업을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허브 역사는 짧은 편이다.
하지만 한번 체험한 사람들은 마니아가 될 정도로 빠르게 고객층이 확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허브 전문점 창업자 대부분이 창업보다는 허브를 사랑하는 마니아 출신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허브 관련 창업은 2~3평짜리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운영되는 허브숍, 10평 규모의 허브 식물과 허브 가공품을 판매하는 허브전문점, 20~30평짜리 카페에서 허브 차를 팔면서 각종 허브 가공품과 제품도 함께 판매하는 허브 카페, 교외에 허브 온실을 운영하면서 허브 제품 판매점과 허브 카페를 복합적으로 운영하는 허브 농장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허브 제품의 주요 고객층은 10~30대 여성으로, 대개 중상류층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점포도 이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에 얻어야 한다.
또 허브 가공품은 선물용이나 기호용품으로 활용되므로 이런 수요를 노릴 수 있는 입지를 선택해야 한다.
점주가 허브 제품에 대한 풍부한 전문성과 지식을 갖춰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테리어나 점포 분위기 연출도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지난 93년 5월부터 제주도에서 허브 농장을 운영해온 ‘붉은못허브팜’은 본사가 3만여평의 면적에 1500여종의 허브 제품을 재배하고 있다.
자체 오일 추출 설비를 갖추고 다양한 기초화장품, 비누와 샴푸, 목욕용품을 생산하며,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허브 차도 공급하고 있다.
국내 허브 가공품은 아직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따라서 제품 판매만 하기보다는 허브를 이용한 강좌나 마사지 서비스 등을 결합해야 더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여성고객이 많은 카페라면 허브 판매를 결합해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카페와 허브 판매를 결합한 업종이 도심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허브 제품의 단가는 2만~3만원선이다.
선물용품 수요가 많으므로 발렌타인데이, 졸업, 입학, 결혼 시즌, 크리스마스 등에 이벤트 활동을 강화하면 매출을 늘릴 수 있다.
3. 자연식 반찬편의점 반찬가게가 등장하게 된 데는 맞벌이 부부 증가라는 생활방식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생활분야에도 효율성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는 신세대 주부들이 주도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추세는 시간이 갈수록 더 뚜렷해질 것이다.
때문에 반찬가게는 전망이 밝은 생활편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반찬가게도 예전 시장통에서 볼 수 있던 재래식 형태로는 신세대 주부들의 호감을 끌 수가 없다.
바로 이 점에 착안한 업종이 바로 반찬편의점이다.
반찬편의점은 재래식 가게와 달리 깔끔하고 위생적인 게 특징이다.
또한 밝고 환한 분위기라 마치 다방과 커피전문점의 차이에 비유할 만하다.
반찬전문점인 ‘장독대’는 현대적인 매장 인테리어와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다짐으로 건강을 염려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실제로 이런 메시지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전국적으로 반찬편의점 바람을 일으킬 정도다.
반찬편의점은 30~40여가지 밑반찬 위주로 판매하던 재래시장의 반찬가게와 메뉴도 다르다.
밑반찬은 물론 유아식, 아동용반찬, 도시락찬 등 일일반찬과 건강 보양반찬, 국이나 찌개류, 구이류 등 100여가지를 갖추고 있다.
자칫 반찬에서 나오는 고유의 냄새가 혼합돼 악취로 여겨지지 않도록 매장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모든 품목은 100g을 최소 단위로 하되 고객이 원하는 분량만큼 용기에 담아 랩으로 포장해 팔며, 시간대별로 판매하는 종류를 다르게 하기도 한다.
젓갈이나 장아찌류 등 몇가지 반찬류는 벌크(커다란 통에 놓고 떠서 파는 것) 형태가 아닌 진공포장 상태로 판매하는 곳도 있다.
본사에서 주방장을 직접 파견해 인력관리를 하므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고 초보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주요 고객층이 주부이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통이나 아파트 밀집지역 진입로 등을 최적입지로 꼽을 수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점포들의 하루 매출액은 60만~130만원선이다.
반찬편의점의 생명은 맛과 신선도, 청결이다.
따라서 남는 반찬은 마감 전에 떨이판매 등을 통해 소화를 해야 하며, 여름철에는 반찬이 상하지 않도록 특별히 관리를 잘 해야 한다.
4. 선식 전문점 먹고 살기가 힘들던 시절엔 고기를 먹는 게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어디서나 쉽게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된 요즘에는 야채를 중심으로 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식은 90년대 초 이후 생활이 풍요로워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새롭게 각광받게 된 식품이다.
91년께 이 업종이 체인화하면서 바쁜 현대인들의 영양식으로 등장한 것이다.
선식은 95년 이후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선식은 찹쌀, 현미, 보리, 검정콩, 율무, 들깨, 검정깨 등 7가지 곡물을 갈아서 만든다.
겉보기에는 미숫가루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여러가지 곡물에서 나오는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고, 머리와 피를 맑게 해주는 자연영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조리하기가 간편하기 때문에 아침식사 대용이나 수험생, 노인의 영양간식과 여성들의 미용식으로 많이 사랑받고 있다.
선식 전문점은 재래시장의 방앗간과 달리 깔끔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좋다.
인테리어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정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해야 한다.
간단한 건강상담을 해주면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유리하므로 건강상식도 많이 갖춰야 하고, 선식 효과에 대한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목이 좋은 점포라면 찾아오는 손님만으로도 충분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신문 삽지광고, 지역상가 정보지 광고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는 게 좋다.
또한 선식을 선호하는 고객층은 꾸준히 소비를 하는 편이므로 단골 관리를 잘 하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다.
품질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기계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고객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재료를 선별하는 정도의 안목은 갖춰야 한다.
5. 생식전문점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우리 식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신선한 채소류가 주류이던 우리 식단에서 육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육류 위주의 식단은 우리 몸의 ‘산성화’를 촉진해 성인병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래 생식은 성인병에서 비롯한 암 치료 등을 보조하는 치유식이었다.
그러다가 생식이 갖고 있는 장점이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유망업종으로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양아무개씨는 지방간이 있는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다 주부들 모임에서 생식을 알고 마니아가 됐다.
남편은 물론 자신까지 아침식사 대용으로 생식을 애용하다 아예 사업가로 나선 것이다.
생식전문점은 점포가 없어도 인맥을 활용해 판매를 할 수 있으므로 일반 점포 사업에 비해 투자비가 적게 든다.
같은 아파트 단지 이웃주부와 동업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각자 월 2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생식은 모든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 있어, 익혀 먹는 화식(火食)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5~6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의 3분의 1만 섭취해도 충분하므로 비만을 예방할 수 있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생식은 현미, 잡곡, 콩류를 비롯해 야채, 솔잎, 해조류 등 30여종의 유기농 원료로 만든다.
지사 형태의 점포형 사업과 영업형 무점포 사업 등 두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무점포형으로 창업하면 자본은 적게 들지만, 영업력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사업 초기에는 신규고객 개척에 힘을 쏟아야 하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기존 고객을 단골로 확보해야 한다.
이 경우 입소문 홍보로 새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환자식은 물론 직장인의 아침식사 대용, 수험생 간식, 여성들의 다이어트용으로 생식을 찾는 손님들도 많다.
따라서 고객의 욕구와 여건을 빨리 파악해 적합한 용도에 초점을 맞춰 제품 홍보를 해야 한다.
인터뷰 | 참숯전문점 ‘고향참숯’ 이화수 사장 참숯은 최고의 건강상품 이화수(41)씨는 숯박사로 통한다. 숯에 관심이 많아 책을 보고 연구를 하며 인터넷 관련 사이트들도 섭렵하던 그는 1999년 5월부터 숯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숯은 조상 대대로 사용하던 자연과학 제품입니다. 밥에 넣으면 밥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고, 냄새를 빨아들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씨는 숯이야말로 최고의 건강상품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전통 자연제품을 현대적으로 탈바꿈시켜 상품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베개, 방석, 매트 등의 참숯 침구류, 참숯 탈취제, 비누, 양말, 목욕용품, 마사지용품 등 참숯의 응용범위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사업전망은 밝다. 고향참숯의 특징은 이처럼 참숯 생활용품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씨의 아이디어로 개발한 참숯 액자, 참숯 분재, 인테리어 소품, 참숯 분수대 등은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브랜드 지명도가 낮아 유명 유통업체에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 방식으로 납품했다. 마침 지인을 통해 미국에도 참숯을 알리게 됐는데, 99년 12월 미국에서 주문이 들어와 국내보다 오히려 미국에서 더 많이 알려졌다. 미국에서 계속 들어온 주문 덕분에 관공서의 지원도 얻어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생활용품 전시회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어 일본에도 수출하고 있다. 참숯 분재만큼은 운반에 문제가 있어 참숯 가맹점들이 직접 제작하도록 하고 있다. 참숯 체인점의 창업비용은 500만원이다. 5평 정도의 소형 평수 매장을 얻어도 되고, 무점포 영업도 가능하다. 한달 매출액 1천만원에, 42% 마진율을 보이고 있다. 자체 매장을 갖고 운영할 수 있지만, 영업력 있는 체인점주라면 특판이나 판로를 개척해 대량 공급도 가능하다. 이씨는 강원도 평창에 숯가마공장, 경기도 시흥에 생활용품 제조공장을 동시에 운영하며 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10월에 선보일 예정인 참숯 분수대는 센서를 부착해 조명이 바뀌면서 분수가 춤을 추게 되어 있다. 12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참숯 액자에 센서를 부착해 액자 안의 트리에 불이 들어오게 하는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문의는 031-432-0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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