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해외증시] 2분기 중반 바닥칠 가능성 높아
[해외증시] 2분기 중반 바닥칠 가능성 높아
  • 김영호(대우증권)
  • 승인 2001.05.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1.0%)보다 훨씬 높은 2.0%로 잠정 집계되었다.
미국은 GDP 성장률을 세 번에 걸쳐 발표하는데 2.0%는 잠정 수치다.
앞으로 수정 및 확정 GDP 성장률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3분기 또는 4분기처럼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는 점은 투자가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다.
우선 경기의 바닥이 어디인가 하는 점이다.
대체로 1분기가 경기의 바닥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성장률을 기준으로 볼 때 오히려 지난 4분기가 경기의 바닥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경기의 바닥이 이미 경과했거나 현재가 바닥이라면 주가의 경기에 대한 선행성이 붕괴되었다는 점이 두 번째 고민거리다.
통상 미국 주가는 경기에 5개월 정도 선행했다.
현재가 경기바닥이라면 적어도 연초 또는 지난해 말이 주가의 바닥이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을 가장 포괄하는 윌셔(Whilshire) 5000 지수 역시 지난 4월 4일이 저점이었다.
과거 주가와 경기간 관계를 보면 경기의 진폭이 컸을 때 주가의 경기에 대한 선행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즉 경기침체기를 전후하여 선행성이 강했다.
최근 미국경제가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경기침체기와 같은 선행성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 경제는 3분기까지 2% 이하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3.5%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에 근접하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4분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4분기의 본격적인 회복에 초점을 두고 주가의 경기 선행성을 적용한다면 2분기 중반이 주가의 바닥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나스닥 지수는 2000 포인트 상단에서 중기적인 바닥 다지기 과정에 있다.
2분기에 나스닥 지수가 바닥을 확인하는 동시에 상승세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시장으로부터의 주가상승 모멘텀이 강해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