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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언어공학연구소 장충엽 대표
[피플] 언어공학연구소 장충엽 대표
  • 임채훈
  • 승인 2000.10.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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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안방에서도 “띵호와”
전자상거래에 관한 중국 사이트를 검색해 보자. 우선 야후차이나 같은 중국어 검색사이트에 가야 한다.
하지만 중국어로 전자상거래를 어떻게 표기하는지 생각나지 않는다면?

다국어 검색 사이트인 월드맨닷컴 www.worldman.com에서 한국어로 전자상거래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관련 중국어 사이트를 바로 검색해준다.
조건만 달리 하면 일본어, 러시아어, 네덜란드어, 덴마크어 등 13개 언어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언어공학연구소는 지난 3일 중국 시스템통합 업체인 대통공사에 자연어 검색엔진을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간 사용료 100만달러 규모다.
95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최대 액수의 계약이다.


올 7월에는 중국 위앤멍 네트워크 유한공사에 다국어 검색엔진을 연간 사용료 30만달러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땅따먹기하듯 중국시장을 조금씩 점령해가고 있다.
장충엽(41) 사장은 “중국은 아직 검색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선점한다면 수출액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장 사장은 요즘 머리 빗을 시간도 없이 바쁘지만 마음만은 날아갈 것 같다.
마케팅에 주력해 대중의 시선을 끄는 게 우선이라는 주변의 충고를 물리치고 오직 기술개발에만 매달린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아서다.
수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기저기서 제품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덕분에 작년에는 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올해는 25억원을 넘어설 것 같다.
마케팅에 신경쓰지 않아도 기술만 좋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평소의 주장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
“이달 말부터 네티즌들을 위해 일본어와 중국어로 자연어 검색을 할 수 있는 엔진을 사이트에 올릴 겁니다.
일본어와 중국어 문장으로 검색을 하면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제 대중에게로 조금씩 나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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