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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지니스] 인터넷카드에 B2B 미풍
[e비지니스] 인터넷카드에 B2B 미풍
  • 한정희
  • 승인 2001.0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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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서비스 호스팅, 솔루션 판매 등으로 수익모델 넓혀…유료화도 고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인터넷 카드 한장 안 받아본 네티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인터넷카드는 네티즌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오고간 인터넷 카드는 하루 평균 30여만통으로 평소보다 3~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센드투유 www.send2u.co.kr 의 경우 애초 예상했던 서버 용량보다 2.5배나 많은 고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할 정도였다.


크리스마스로 늘어난 카드만큼이나 수익도 늘어났을까?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않다.
대부분의 인터넷 카드 서비스는 무료다.
공짜 고객들이 5배가 늘었다고 수익이 5배로 불어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특수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한 인터넷 카드 업체는 “선물 쇼핑몰의 경우 1년치 수입의 대부분을 크리스마스 때 거둬들인다”고 말할 정도다.
인터넷 카드 업체들은 처음부터 이메일 서비스로 수익을 내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인터넷 카드 업체들은 카드와 더불어 카드 성격에 맞는 아기자기한 상품들을 선물할 수 있도록 ‘기프트샵’을 운영한다.
카드를 보낼 때 적당한 상품정보를 흘려주고 곧장 기프트샵과 연결해 누구나 손쉽게 선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센드투유의 경우도 주요 수익원은 이 기프트샵이다.
담당자는 “지난해 12월 기프트샵을 통한 매출이 평소에 비해 2~3배 늘었다”고 말한다.
기프트샵은 크리스마스 용품이나 액세서리, 비교적 싼 보석류, 팬시용품 등 20~30대 고객의 구미에 맞는 선물을 올려놓고 눈길을 유혹한다.
기발하고 독자적인 콘텐츠 개발이 과제 몇몇 인터넷 카드 업체들은 시즌마다 인터넷 카드 시장이 활성화되자 더 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시장이 그것이다.
레떼 www.lettee.com 의 경우 주요 수익모델은 인터넷 카드 서비스 호스팅이다.
카드서비스를 원하는 업체에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것이다.
이 경우 초기 투자비용과 월정액으로 정해진 콘텐츠 사용료를 받는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터넷 카드를 주문받아 제작해주는 서비스도 레떼의 주요한 수익원이다.
오프라인에서 다수 고객을 확보하고, 이를 관리해야 하는 서비스 업체들에게 인터넷 카드는 필수품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솔CS, 하이텔, 아시아나 등은 레떼의 대표적 기업고객이다.
수익모델을 다각화해 평소에도 수익을 내는 방법도 있다.
디어유 www.dearyou.com 는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카드 솔루션을 판매한다.
이 솔루션을 구입해 설치하면 누구든 인터넷 카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디어유 영업팀 김상희 주임은 “솔루션 판매나 기업용 인터넷 카드 주문제작으로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수익을 봤다”며 “우리의 시장은 이제 B2B”라고 말한다.
인터넷 카드 업체들은 조심스럽지만 한발 더 나아가 유료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기본 서비스용 카드와는 달리 특화된 기능을 강화한 카드를 개발해 이를 상품화한다는 전략이다.
물론 카드 유료화는 아직 많은 무리수가 따른다.
콘텐츠 유료화가 전면화되지 않은데다 인터넷 카드는 공짜라는 인식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선하고 기발한 인터넷 카드는 여전히 네티즌들에게 환영받는다.
앞으로 얼마나 기발하고 독자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느냐가 여전히 시장을 이끄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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