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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인사이드] 투신사 펀드의 분류방식
[펀드인사이드] 투신사 펀드의 분류방식
  • 최상길(제로인 펀드닥터)
  • 승인 2001.04.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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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주식혼합, 채권혼합, 성장, 안정, 그로스, 밸류, 인컴…. 투신사 펀드 이름에 붙어 있는 단어들이다.
풍부한 경제상식을 자랑하는 투자자라도 창구직원의 설명을 듣고서야 이해할 지경이다.
생소하고 어렵기 짝이 없다.
그러나 간접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이 정도는 알아둬야 한다.
지난해 6월1일부터 시행된 투신상품 분류 기준에 따르면 최소한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해야만 ‘주식형’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채권형도 마찬가지다.
기존 주식형 펀드 분류방식이 주식편입비 최고한도에 따랐다면, 새로운 분류방식은 최저한도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그렇지 않은 상품들은 무조건 주식혼합 또는 채권혼합형으로 분류한다.
이들은 펀드 이름에 반드시 ‘혼합’이라는 단어를 표기해야 한다.
기존 주식 관련 펀드의 주식투자 비율은 대부분 20~90%, 50% 이하 등으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이런 펀드는 모두 혼합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채권혼합형이라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 분류기준에 따르면 혼합형일 경우 주식과 채권 가운데 최고투자한도가 높은 쪽을 따르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권혼합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면 주식투자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투신업계는 최고투자한도에 따른 구분을 병행한다.
예컨대 주식투자 최고한도가 30% 이하면 안정형, 30~70% 이하면 안정성장형, 70% 초과면 성장형이라고 부른다.
이 펀드들은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데, 이를 두고 자산배분이라고 한다.
과거 우리나라의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자산배분형에 속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런 기준 외에도 투신업계는 펀드의 종류에 여러가지 구분을 두고 있다.
일부 투신사들은 주식투자 한도가 똑같이 20~90%인데도 하나는 성장형(Growth), 또 하나는 가치형(Value)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이는 어떤 유형의 주식에 주로 투자할 것인가 하는 투자스타일에 따른 구분이다.
투자스타일에 의한 펀드 분류방식의 원조격인 미국에서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를 주당총자산으로 나눈 주가자산비율(PBR)이 시장평균보다 일정 수준 이상이면 성장주, 그 이하면 가치주로 나누는 게 관례처럼 돼 있다.
문제는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한 기준이 운용사마다 각기 다르다는 것이다.
만일 이런 기준에 따라 펀드를 운용하는 곳이 있다면 투자자들은 가입하기 전에 꼭 시장패턴을 읽어야 한다.
시장패턴과 역행하는 운용방침을 가졌다면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은 성장주에 해당하는 정보통신이나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데 수익을 내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어떻게 고수익을 낼 수 있겠는가. ‘추가’나 ‘단위’라는 단어는 하이일드나 후순위채 펀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펀드가 만들어지고 난 뒤, 해당 펀드에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이 있을 경우 추가로 자금을 받느냐 마느냐에 따른 구분이다.
펀드를 운용하면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추가형은 10년이고 20년이고 지속될 수 있지만, 단위형은 만기가 되면 고객들에게 일시에 현금을 내주고 사라지게 된다.
현재 판매중인 폐쇄형 뮤추얼펀드가 단위형과 유사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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