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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 커져
[해외증시]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 커져
  • 김영호(대우증권)
  • 승인 2001.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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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국면에 진입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국내 경제의 기초여건이나 기업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물론 중장기적 측면에서 구조조정도 한 요인이다.
하지만 이런 여건들이 충족되었다고 해서 주가가 쉽사리 상승추세대로 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비록 상승탄력을 받는다고 해도 그 강도는 작을 것이다.
이는 5월 현재까지 우리 주식시장을 좌우하는 주체가 여전히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우리 시장에서 약 4조6천억원(5월10일 현재) 상당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8천억원, 2조8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투자입지가 국내변수보다는 외부변수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에서 국내요인의 개선은 주가의 대세상승을 위한 필요조건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외부요인이 중요한 셈이다.
올해 들어 한국, 대만, 일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개별 투자 대상국의 내부요인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전격 금리인하 등 외부요인에 따라 시장이 좌우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결국 내부요인 개선이라는 조건이 충족된 상황에서 외부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외부요인은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 5월 들어 미국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과거에 비해 커진 것은 사실이다.
또한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에 더하여 유럽 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을 포함하여 캐나다, 일본, 호주, 스위스, 뉴질랜드, 덴마크 등 많은 국가들이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외부요인은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3월 이후 3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면서 경기 바닥 경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긍정적 외부여건은 중기적 주가상승 탄력을 강화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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