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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소프트웨어] 닷컴 부활? 글쎄…
[인터넷.소프트웨어] 닷컴 부활? 글쎄…
  • 이원재 연구기자
  • 승인 2001.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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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공학·엔씨소프트 ‘매력’, 새롬기술·다음커뮤니케이션은 ‘찬밥’ 닷컴 주식의 꿈은 진정 부활할 수 있을까? 새해 벽두부터 벌어진 닷컴기업의 주가상승 행진은 많은 주식투자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
99년 말과 2000년 초 대장주 노릇을 하며 코스닥 붐을 몰고왔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새롬기술 주가는 내내 바닥으로만 기다가, 미국 금리인하를 계기로 며칠 만에 두배 가까이 뛰어오르는 깜짝 쇼를 펼쳤다.
닷컴의 꿈을 믿고 ‘대박’을 노리다 ‘쪽박’만 차게 된 수많은 투자자들이 묻는다.
“닷컴기업은 수익모델 논란을 딛고 서서 신화를 재현할 것인가?” 국내 증권사 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여기에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넷 서비스(포털)에 설문대상 12개 업종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평균 투자매력도(1.91)를 매겼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1.67)과 새롬기술(1.6)에 대해서도 ‘매도’ 의견이 나왔다.
특히 이들에 대해서는 ‘매도’와 ‘중립’ 의견만이 나와, 증권시장에서 대체적 합의가 이뤄진 모습이었다.
적정주가 평균도 각각 11월 종가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현대증권 유영미 애널리스트는 다음에 ‘시장 이하’(underperform) 의견을 내면서 “광고주들의 온라인 광고 효과에 대한 신뢰가 줄고, 단기 사업전략이 부재하며,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불투명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반면 한화증권 정인기 애널리스트는 ‘중립’ 의견을 내면서 “혹독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1분기만 넘기면 업종대표주로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롬기술은 여전히 뚜렷한 수익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본격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기 전에는 큰 폭 상승이 힘들다”며 ‘유보’ 의견을 냈다.
동양증권 노근환 애널리스트도 수익모델 부재를 이유로 ‘매도’ 의견을 보냈다.
KGI증권 유제우 애널리스트의 분석은 좀더 구체적이다.
“새롬기술이 갖고 있는 VoIP 기술은 이제 새로운 게 아니다.
본격적 시장점유율 싸움에 돌입할 것이다.
유료로 전환한 미국 내 자회사 다이얼패드의 실적과 연동될 것이므로 국내에서도 유료화 이후의 실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 인터넷 전화의 유료화 성공 여부가 새롬기술 주가 반전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정보공학, 상품 개발력 우수 ‘적극 매수’ 애널리스트들이 암울한 전망만 내놓은 것은 아니다.
인터넷 및 정보관리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한국정보공학은 평균 투자매력도가 조사대상 24개 첨단기술주 가운데 가장 높은 3.33으로 조사됐다.
‘적극 매수’ 대상인 셈이다.
KGI증권 유제우 애널리스트는 “한국정보공학은 각종 솔루션 관련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상품 개발력이 뛰어나다”며 ‘적극 매수’ 의견을 냈다.
한국정보공학은 특히 관공서에 납품하는 물량이 많아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인터넷 솔루션·소프트웨어 업종 전체에 대한 평균 투자매력도는 ‘중립’(2.22)에 그쳤다.
나모인터랙티브, 이네트, 핸디소프트 등은 나란히 ‘소극적 매수’(2.5) 의견을 받았다.
동양증권 하태석 애널리스트는 “업종 전반에 대한 의견은 중립이며 실적우량주 중심의 선별적 매수가 바람직”하다며 이런 현상을 설명했다.
업종 안에서도 실적이 좋은 종목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고 나머지는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KGI증권 유제우 애널리스트는 “산업은 고성장을 이어가겠지만 벤처기업 난립으로 이익률은 저하될 것”이라며 “새로운 솔루션이 등장할 것이므로 기반기술력을 보유한 업체 위주로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임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컸다.
게임 업종은 통신 서비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평균 투자매력도(2.8)를 보였다.
특히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는 순수 온라인 기업이면서도 ‘상당히 적극적 매수’(3.11) 의견을 끌어냈다.
대우증권 노미원 애널리스트는 “성장성 및 수익성이 높은데다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2001년부터는 해외 부문 매출도 추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자상거래 업종에는 평균 투자매력도를 ‘소극적 매수’(2.25)’로 매겼지만, 최근 미국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에 매각된 옥션에는 ‘매수’(3) 의견을 냈다.
신영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거래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월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강력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대증권 안준아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이고 성장성 있는 수익모델이나 주가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있다”며 ‘중립’ 의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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