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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벤처채널 사장 김현철
[피플] 벤처채널 사장 김현철
  • 이정환 기자
  • 승인 2000.1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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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보다벤처투자가좋은이유
“얼마전에사채업자가한사람상담하러찾아왔다.
100억원정도되는포트폴리오를들고왔는데계산해보니까현재시가로는1억원도채안돼보였다.
그나마팔아치울데가있다면말이다.
”장외주식사이트인벤처채널www.vch.co.kr에는이처럼깡통을찬개인투자자들이종종찾아온다.
김현철사장은나름대로성의껏상담해주지만달리뾰족한대책이있을리없다.


돈안되는일을하기는사실김사장도마찬가지였다.
장외시장이와르르무너지는상황에서장외주식을연구하는데엄청난비용을쏟아부어왔던것이다.
그동안투자했던몇몇벤처기업들이코스닥에올라가면서그나마수지타산은맞췄지만뭔가방향전환이필요하다는생각을했다.
망해가는많은벤처기업들의전철을벤처채널이밟고있는건아닌가.오프라인기반없이온라인에만매달리고있지는않은가.벤처채널은 최근 인큐베이팅 커뮤니티인 ‘인큐’를 오픈했다.
인큐는 초기 벤처기업의 정보를 공개해 개인투자자들의 장외주식투자를 돕는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개인투자자들로 구성된 커뮤니티를 통해 토론과 기업분석을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요구해 과학적 인큐베이팅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보에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의 한계를 커뮤니티 힘으로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가정이 뒷받침됐다.
돈 안되는 사업이기는 마찬가지지만 권태기에 빠진 벤처채널에게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00조원 가량의 자금이 그냥 놀고 있다고 한다.
장외시장에서 다시 한번 스타주가 나와야 한다.
” 김 사장은 아직도 벤처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인큐를 키워서 미국 OTCBB처럼 튼튼한 장외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사채업자들은 열건 가운데 한건만 실패해도 원금도 건지기 어렵다.
반면 벤처투자는 열건 가운데 한건만 성공해도 크게 성공하는 거다.
중요한 건 기업을 보는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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