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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지니스] 내일을 준비하는 진주조개들
[e비지니스] 내일을 준비하는 진주조개들
  • 류재옥
  • 승인 2001.04.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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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IT 위험관리 “맡겨만 주세요” 자본금 : 3억5천만원 2000년 매출액 : 10억원 2000년 영업이익 : 4억3천만원 대표자 : 김휘강 임직원 수 : 26명 디지털대상 시스템통합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www.a3sc.co.kr은 모의해킹 등 시스템 보안진단, 보안정책 컨설팅, 솔루션 공급 등 보안과 관련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99년 8월 설립돼 연말까지 32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것이, 2000년에는 10억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특히 영업이익이 4억3천만원이나 돼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은 정보보호업체인 이니텍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해커동아리 출신 전문가들과 5대5의 지분출자로 세워졌다.
김휘강 대표이사 역시 과학기술원의 유명한 해커그룹인 쿠스(KUS) 출신이다.
국내에선 생소한 보안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 과학기술원뿐만 아니라 대기업 및 PwC, 아더앤더슨 등 컨설팅 업체 근무경험이 있는 컨설턴트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종합IT위험관리’라는 개념을 도입해 기업의 IT 전략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보안컨설팅은 새로운 시장이다.
기업들이 이전에는 주로 3~5년 주기로 일회성 점검만 해도 괜찮았지만, 이제는 매달 새로운 운영체제(OS) 버그들이 나오고 두세 달마다 새로운 해킹기법이 개발되는 급변하는 상황이라 지속적 점검이 필수적이다.
커지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올라탔다는 점에서 에이쓰리는 내일을 기다리는 조개 속의 작은 진주라 할 만하다.
사이버패트롤, 코코넛, 시큐아이닷컴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수한 업체들도 비슷한 시장에서 비슷한 생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위협이다.
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게 가장 우선적인 과제다.
이원재 연구기자 wjlee@dot21.co.kr [네오캐스트] e메일 마케팅 새지평 연다 자본금 : 10억4500만원 2000년 매출액 : 17억2200만원 2000년 영업이익 : 2억2천만원 대표자 : 김병태 임직원 수 : 33명 “띠리링” 하는 소리와 함께 새로운 메일이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슨 반가운 소식이 왔나 해서 메일러로 편지를 확인했더니 골프채를 싸게 판다고 한다.
한번도 필드에 나가보지 않은 사람에게 이런 메일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이후 그 회사에서 보낸 메일은 읽어보지도 않고 지우게 된다.
잘못 보낸 메일 하나는 이렇게 잠재고객을 영원히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e메일 마케팅은 빠른 속도와 저렴한 비용 때문에 각광받는다.
‘마케팅이 아니라 스팸메일이 될 수 있다’는 동전의 다른 면을 항상 가지고 있다.
e메일 마케팅 서비스 또는 솔루션 업체의 화두가 ‘스팸메일이 아닌 양질의 서비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네오캐스트 www.neocast.co.kr는 이런 화두를 가장 성실하게 부여잡고 있는 e메일 마케팅 솔루션 기업 가운데 하나다.
구체적으로는 고객에게 꼭 맞는 메일을 어떻게 만들고 선택하고 보낼 것인가 하는 고민이다.
네오캐스트는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고객반응분석, 자연언어처리 등을 제품에 적용하면서 고민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런 고민의 결과 네오캐스트는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든 부분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제2회 정보통신기업 디지털대상 소프트웨어 부문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3년생 소프트웨어 업체로서는 상당한 성과다.
네오캐스트의 대표적 제품은 메일슈트인데, 대량 메일 발송 전용 서버인 네오SMTP와 함께 시장의 주요제품 대열에 올라섰다.
네오SMTP는 8시간 내에 1천만건 발송이라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네오캐스트는 또 지난달 말 e메일 발송과 자동응답 시스템이 합쳐져 통합 인터넷 마케팅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네오캐스트는 지난해 4월 자사 제품으로 ASP(소프트웨어온라인임대)를 하는 엠지브넷을 설립했다.
8월과 9월에는 미국과 일본에 법인을 설립해 사업다각화 및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네오캐스트쪽은 일본에 견주면 한국 e메일 마케팅 기술은 2년 정도 앞서 있으므로, 시장개척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는 시장은 이미 성숙돼 있지만 저렴한 가격전략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손정우 연구기자 omni@dot21.co.kr [디지털태인] 부동산정보, GIS 만나 인터넷으로 자본금 : 26억6400만원 2000년 매출액 : 80억2700만원(IT 관련 30%) 2000년 영업이익 : 2억1200만원 대표자 : 유승준 임직원 수 : 42명 인터넷서비스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평가된 디지털태인 www.taein.co.kr은 자그마한 오프라인 경매전문 부동산 컨설팅으로 시작한 업체다.
하지만 지금은 부동산개발·종합컨설팅 등 오프라인 사업에다, 부동산 포털사이트에서 부동산 통합 솔루션으로까지 확장하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디지털태인은 7년여 동안 부동산 컨설팅 사업을 벌이며 확보한 부동산 관련 콘텐츠에 정보기술을 결합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탄탄한 오프라인 기반 덕에 부분적으로 유료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었다.
인터넷서비스 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온라인 사업에서 독자수익모델을 갖춰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업체인 지오텔과 함께 부동산정보와 지리정보를 통합한 통합 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중이다.
이 서비스에서는 과거 부동산정보에서 채워줄 수 없었던 상권·교통·학군·병원·문화시설·지형지물·지역환경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 전자지도인 위성영상지도와 함께 인터넷으로 제공한다.
자동권리분석·부동산세금자동계산·수익률분석·금융비용자동계산 등의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운영중인 부동산 포털사이트 www.taein.co.kr는 경매·아파트 시세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경매전문 컨설팅의 경험을 살려 낙찰통계 프로그램 서비스, 부동산 직거래, 부동산 사이버 경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품을 팔아야 성공한다는 부동산 거래문화가 온라인을 통한 원클릭시스템으로 전환될지 주목해볼 만한 일이다.
[신영아이앤씨] 고급 콘텐츠로 아마존 추월한다 자본금 : 11억원 매출액 : 16억4천만원 영업이익 : -2억원 대표자 : 오완영 임직원 수 : 30명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신영아이앤씨는 국내외 서적 70만권을 보유한 인터넷 서점 전문몰 북스포유 www.books4u.co.kr를 운영한다.
북스포유는 방대한 도서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해외서적 검색엔진을 사용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 기술력 확보를 통해 PCS 업체와 제휴를 맺어 도서정보 제공서비스를 운영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한국통신프리텔 유무선통합 인터넷 사이트인 매직n닷컴 magicn.com과 계약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한 도서구매가 가능케 하는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북스포유는 다른 서적 관련 전문몰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초기 사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적게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마케팅 전략은 최상의 고객서비스와 최고의 콘텐츠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고급화’ 전략이다.
한권의 책을 더 파는 것보다, 한번 책을 산 네티즌이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특별한 그 무언가’를 주어야만 성공한다고 북스포유는 강조한다.
지속적 구매가 가능한 고객을 확보해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얘기다.
특히 해외서적 구매 때 배송속도에서 다른 인터넷서점들뿐만 아니라 아마존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자랑거리로 내세운다.
하지만 예스24 등 선발업체에 견주면 턱없이 적은 시장점유율이나, 아직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은 극복해야 할 문턱이다.
깎아팔기와 광고공세 등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인터넷서점 업계에서, ‘마케팅보다는 콘텐츠’라는 신영아이앤씨의 고집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거리다.
이현정 연구기자 hjlee@dot21.co.kr [아이비인터넷] 인터넷방송국 업계 ‘청바지 장수’ 자본금 : 10억원 2000년 매출 : 24억3400만원 2000년 영업이익 : -700만원 대표자 : 최병창 임직원 수 : 31명 인터넷방송 시설 구축은 초기 시장에 진입한 인터넷방송 서비스 업체가 후발업체의 인터넷방송 기반을 구축해주는 사업으로 시작됐다.
즉 콘텐츠 서비스 업체의 간접적 수익원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비인터넷 www.ibinternet.com은 독자적 인터넷방송 기술 전문기업의 길을 선택했다.
국내 최초였다.
인터넷방송 구축 컨설팅, 방송 관련 장비 납품, 유지보수 및 운영 등의 동영상 시스템 통합사업을 고집했다.
특히 리얼네트웍스의 리얼서버에 대항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WMT 기술을 이용한 자체 소프트웨어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해, 리얼서버의 아성을 뚫고 국내 시장을 개척했다.
아이비인터넷은 한국통신과 한국방송공사의 인터넷방송국 크레지오 www.crezio.com나 MBC의 음악포털 사이트 www.imbc.com 등의 굵직한 인터넷방송국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다 한국통신을 비롯한 국내 70여개 인터넷방송국에 솔루션을 공급하기도 하면서 업계에서 나름대로 실력을 검증받았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나 기관들이 자사 홈페이지를 동영상 콘텐츠로 채우길 원하고 있다.
동영상시스템 통합시장에는 앞으로도 상당한 수요가 있을 전망이다.
물론 기존 SI 업체들이 인터넷방송 붐과 함께 방송시스템 구축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은 위협이 될 수 있다.
사업 초기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인터넷방송을 포함해 순수 인터넷 사업 전반에 대한 회의가 일고 있는 시점이라 아직 이익이 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인터넷방송 시스템만 구축한다는 독특한 틈새시장을 뚫어낸 아이비인터넷의 다음 목적지가 궁금해질 때다.
벤처ㆍ벤더ㆍ캐리어, 3자 공생시대'제2회 정보통신기업 디지털대상'을 협찬한 한국통신에서 정보통신산업에서 망ㆍ장비사업자의 벤처기업과의 협력관계에 관한 특별기고를 보내왔다. 인터넷시대를 맞아 거대 망사업자는 '흙 속의 진주'인 벤처기업 및 장비사업자와의 공생관계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어진다고 윤종록 한국통신 e비즈본부장은 역설한다. 정보통신망의 인프라는 전화기가 발명된 이래 지난 100여년간의 전화망 시대에서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급격히 인터넷(IP)망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특히 2001년에는 인터넷 트래픽이 처음으로 재래식 전화부문을 아ㅠ서면서 전세계의 통신이용 패턴에 새로운 분수령이 시작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국제 및 장거리 통신구간은 상당히 IP화가 진행되어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통신사업자인 MCI월드콤과 AT&T도 올해부터는 새로이 증설이 필요한 전화통신 용량은 IP망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제 IP화 되어가고 있는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정보통신서비스의 패러다임을 예측해보자. 우리가 이미 경험해본 인터넷 음성전송기술(VoIP)처럼 다양한 솔루션이 가능해진다. 기업 통신 부문에 획기적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IP-VPN,storage over IP 등'XX over IP"계열의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를 위협하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할 것이다. 당연히 여기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탄생한다. 이런 통신의 복잡화ㆍ다양화는 기업질서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온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수많은 벤더(장비사업자)와 벤처기업들의 역동적 역할이 한층 중요해지는 것이다. 이제 캐리어(망사업자)는 과거 전화망을 독점적으로 운영할 때처럼 혼자서 통신사업의 모든 영역을 커버하기가 어렵게 되었음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IP망의 극심한 경쟁환경과 무궁무진한 응용범위 그리고 역동적 시장수요를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능률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벤더,벤처그룹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를 통해 서로의 역할을 설정하고 부단한 협력을 하지 않으면 이루어낼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의 경우도 지난 100여년간 세계 최대의 벤더였으나, 지난 1년간 시장가치가 20% 이하로 줄어들었다. 경쟁사인 시스코나 NT 등에 비해 벤처와의 공생관계를 소홀히 한 것이 그 큰 원인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이들 신흥 벤더들은 매년 30~50여개의 벤처들과 끊임없이 기술제휴,M&A 등을 통해 시장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AT&T사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그간의 통신시장을 크게 소비자군과 기업군으로 나누고 기업통신 시장의 새로운 IP 응용 솔루션 부문은 벤처, 벤더 그룹과 함께 역할분담을 통해 공략하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제 네트워크의 IP화가 지전될수록 기존의 대형 캐리어들은 벤더, 벤처와의 공생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지 않으면 안되는 단계에 와 있음을 인식하고 획기적으로 네트워크의 문호를 개방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중이며, 여기에 맞추어 이제부터 본격적 벤처의 역할이 기대되는 시기라 여겨진다. 윤종록/한국통신 e비즈본부장 jlyoon@k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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