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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예빈시 대표 안인숙
[피플] 예빈시 대표 안인숙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1.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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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차례상에서해방시키자”
결혼한여성들에게명절은경축할만한기념일이아니라피하고만싶은고된노동의날이다.
누가종가집에시집간다면그많은제사상을어떻게다차려낼까측은한생각부터먼저든다는이야기도있다.
안인숙(42)씨는이런여성들의갑갑한상황을예빈시www.yebinsi.co.kr를통해풀어주고자한다.
예빈시는전통제수차림전문점으로제사상,차례상,고사상음식을만들어집앞까지배달해준다.


“지난해설에처음사이트를열어10상을만들었는데추석땐주문을다소화하지못할정도였어요.이번엔철저히준비를해서150상정도를주문받을계획이에요.”
평소엔 하루 1~2건 정도의 제사상, 가을철엔 시제상, 고사상 주문이 꾸준히 들어온다.
명절엔 일반 고객들 외에도 쇼핑몰 업체에 납품하는 것도 있어 그야말로 손이 모자라 주문을 받지 못할 정도이다.
가장 인기품목인 예빈상이 9인분 기준 15만5천원 수준이라 일반 가정에서 준비하는 것보다 크게 비싼 것도 아니어서 주부들에게 거부감이 없다고 한다.
“주부들이라 그런지 사소한 부분에 감동을 많이 하세요. 제가 음식을 보낸 다음날 꼭 확인 전화를 하거든요. 그럼 반응들이 참 좋아요. 한 1년 식당하다가 여성창업박람회에서 힌트를 얻어 시작했는데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마진도 쏠쏠한 편이고요.” 제사 음식은 집집마다 거의 비슷한 편이라 대량으로 만드는 게 가능하다.
평소에도 준비해놓으니까 2시간 정도면 한상 뚝딱 차려낸다.
“제사상 음식이라 아직 어른들한테는 말씀하시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가 봐요. 손님 오기 한 두시간 전에 미리 보내달라든가, 문앞에서 조심해달라든가, 스티커는 빼달라든가 하는 요구들이 늘 있거든요. 그래도 사이트를 통해 광고했더니 남편분들이 더 많이 주문하시는걸요.” 언제나 성의는 마음에서 우러나올 때 진정함이 배어나게 되는 법. 편한 것만 찾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서로 명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향으로 한번 머리를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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