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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동정] 디지털드림스튜디오 이정근 대표
[CEO동정] 디지털드림스튜디오 이정근 대표
  • 유춘희
  • 승인 2000.10.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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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소니 모두 물러가라
21세기에 주목받을 유망산업 네가지는? 미래경제학자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대개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환경산업,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든다.
사람들이 그저 재미있는 생활을 즐기도록 해주는 단순 소비상품이었던 엔터테인먼트가 금세기 최고의 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이제는 ‘e-엔터테인먼트’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DDS) www.ddsdream.com 이정근 사장은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 겨뤄보자”는 생각에서 지난 9월 말 일을 벌였다.
영화감독 오우삼(미국명 존 우)이 이끄는 라이온 록(Lion Rock) 등 미국 메이저급 영화사와 함께 세계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합작사를 세운 것이다.
세계 최대 독립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인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 Agency), 3D게임·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레인보우 스튜디오(Rainbow Studios)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애니메이션 작품의 80%를 공급한다고는 하지만 현실은 단순 하청업체에 불과하다.
이런 판에 종업원 160명의 기업이 세계적인 할리우드 제작사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한 것이다.
DDS는 합작사인 ‘디지털 림’(Digital Rim)에서 기획과 제작을 맡고, 이정근 사장은 수석부사장으로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디지털 림의 첫 프로젝트는 제작비 100억원이 드는 극장용 3D 영화 ‘아크’(ArK) 제작이다.
이미 1100만달러의 개런티와 비디오·TV 방영 판권의 50%를 런닝 개런티로 받았다.
아크는 내년 상반기에 전 세계 극장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아크에 이어서는 오우삼 영화를 소재로 한 컴퓨터 게임 ‘존우 액션 게임-에피소드 I’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정근 사장은 “DDS의 기술과 장비운용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한다.
입놀림 맞추기 기술과 얼굴표정 살리기 기법이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고, 이를 일관적으로 완성해내는 제작기술도 독보적이라는 주장이다.
이 사장은 “진정한 벤처라면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달러를 벌어와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자신감대로 현재 매출액의 80%를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200억원. DDS는 93년에 설립된 ‘한겨레정보통신’이 전신이다.
지난해 2월에 DDS로 재출범해 국내 최대의 3D 애니메이션·게임·영화·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컸다.
최초의 윈도우95용 게임인 ‘왕도의 비밀’로 ‘대한민국게임대상’을 탔고, 골프게임인 ‘타이거우즈 PGA투어2000’은 세계 시장에 200만 카피나 팔렸다.
애니메이션 종주국인 일본 회사와 합작해 TV용 3D 애니메이션인 ‘런딤’도 제작중인데, 내년 봄 일본 TV서 방영된다.
이메일 jglee@dds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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