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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점포탐방] 동부화재 경기북부지점
[금융점포탐방] 동부화재 경기북부지점
  • 의정부=장근영 기자
  • 승인 200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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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줄여야 보험가입자 모두에게 유리 동부화재 경기북부지점… 경기북부 지역 최고의 손해보험사 지향 의정부 일대를 둘러싼 경기북부 지역은 자동차 사고가 빈번하기로 유명하다.
이 지역은 교통문화가 열악해 손해보험사들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곳 가운데 하나다.
손해보험사들의 이익을 좌우하는 자동차보험에서 늘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다 보니 이익을 내는 다른 지역의 지점들이 부러웠다.
하지만 동부화재 경기북부지점은 2000회계연도(2000년 4월1일~2001년 3월31일)에 동부화재 안에서 최우수 지점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자동차보험만 따져서 수입보험료 대비 사고처리 보험금을 의미하는 손해율이 99년 89%, 지난해엔 76%, 올해는 현재까지 74%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이나 부산과 같은 대도시의 손해율은 70%에 이르지만, 경기북부 지역과 같은 사고다발 지역에서 이런 성과를 올린 것은 대단한 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
손보사들은 사업비 명목으로 대략 수입보험료의 24~30%를 쓰고 있으니, 자산운용 수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을 내려면 대략 손해율을 75% 이하로 낮추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손보사들은 영업이익에 기록한 적자분을 자산운용으로 만회하는 형태로 운용돼왔다.
따라서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은 자산운용의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여 보험사 전체적으로 볼 때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된다.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부지점은 위로는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철원까지 아래로는 구리와 양평을 아우러는 대규모 지점이다.
보험설계사 등 영업인력 가운데 월 소득을 1천만원 이상 올리는 사람이 6명이고 500만원 이상을 버는 사람이 20명이나 된다고 한다.
서비스 대폭 강화… 차량 고장 등도 도움 받을 수 있어 동부화재 경기북부지점은 최우수지점으로 선정이 됐지만 고민이 많다.
지점을 경영하는 데 상반되는 두가지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구본기(42) 지점장은 '조직을 확충하는 문제와 이익을 내는 것은 상당부분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조직을 키우면 단기적으로 사업비가 늘어나 이익에 그만큼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보험도 우량물건, 불량물건 가리지 않고 받다 보면 그만큼 손해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 두가지 문제를 조화시키는 게 여간 힘들지 않다고 한다.
최근엔 손보업계에서도 이익 위주의 경영을 중시하고 있다.
현재 동부화재 경기북부지점은 이 지역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도 높이고, 손해율도 대폭 낮춰 회사 전체적으로 볼 때 골칫거리에서 우등생으로 일취월장했다.
보험사들은 현재 우수고객을 유치해 이익을 올리는 일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사고를 많이 내는 고객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보험료를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보험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상품이니 만큼 ‘사행성 계약’이라고 본다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보험사들의 서비스도 많이 좋아졌다.
VOC(고객의 소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고객들의 데이터를 전산으로 관리해 사고운전자의 경우 재발방지 교육을 실시한다.
사고 발생 후 30분 이내에 찾아가고 보험사 직원이 피해자를 찾아가 현장에서 합의를 보는 일도 잦아졌다고 한다.
송성우 서비스 팀장은 '외국 손보사들의 진출이나 은행의 보험상품 판매, 생보사와 손보사의 영역파괴 등으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한다.
고객들은 큰 인적·물적 피해가 아니더라도 자동차 고장 등의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할 때 손보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리하다.
동부화재는 현재 자동차 견인이나 비상급유, 잠금장치 해제 등의 서비스를 전국의 모범 카센터나 정비공장과 계약을 맺어 체인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송 팀장은 '어디에서나 고객지원센터(전화번호 1588-0100)를 이용하면 사고상담, SOS 출동 서비스, 보험계약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부화재는 또 무보험 차량이나 뺑소니 차량으로 입은 피해나 상해 등을 8천만원 내에서 보상해주는 ‘정부 보장사업’을 대행해주고 있다.
이런 피해를 입었을 때 동부화재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에 따른 보상은 각 손보사의 시장점유율 비율대로 보상한다.
30만원 이하 소액사고는 자기처리가 유리해 요즘은 자동차 사고도 운전자의 피해까지 보장해주는 추세로 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피해를 입은 개인이나 상대방의 차에 대한 보장 등 자기배상책임에 맞춰 상품이 설계돼 있었지만, 요즘은 운전자의 피해나 운전자 차량의 손해 등에도 중점을 준다.
경기북부지점에서는 자동차보험 가운데 ‘참좋은 자동차보험’과 ‘참좋은 운전자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는다.
참좋은 자동차보험은 대인배상과 대물배상을 각각의 특약에 맞춰 최고 무한대까지 보상해준다.
운전자 자신의 신체사고나 자기차량 손해에 대해서는 특약에 따라 보상범위가 달라진다.
요즘은 생보사에서도 선보이고 있는 참좋은 운전자보험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참좋은 운전자보험은 말 그대로 운전자의 피해보상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예컨대 이 상품은 주말운전 중 입게 되는 뺑소니 사고나 무보험차로 인한 사망에 대해 최고 2억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 후유장애를 입을 경우에는 최고 5억원까지 지급해준다고 한다.
이외에 특약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보상범위나 금액 등이 많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자동차 관련 보험 외에 화재나 도난 등 재산손해에 대비한 상품으로는 ‘행복가득 우리집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화재로 인한 건물 피해에 대해선 최고 3천만원, 가재도구에 대해서는 1천만원까지 보장해준다.
보험 가입기간과 주택의 종류 등에 따라 만기환급률(15년 가입시 전액)도 다르고, 무주택자가 들 수 있는 보험도 있다.
통상 겨울철엔 화재 위험 등이 높은데 아직 보험에 대한 인식이 낮아 가입률은 낮지만 상해와 화재를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보상해주는 점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보험은 보상을 받거나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높은 보험료를 요구한다.
따라서 보상혜택을 받은 후의 상황과 자비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를 비교하는 안목도 필요하다.
자동차보험만 하더라도 사고의 종류나 차량, 납입보험료 등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다르다.
통상 30만원 이하의 소액사고는 자기처리가 유리하다고 한다.
한번 오른 보험료에 따라 보험금을 내야 하고, 특히 사고 후 3년간은 오른 보험료 외에 따로 할증이 붙기 때문에 패널티가 만만치 않다.
홍순기 육성실장은 '사고가 났을 때 차량 손해액과 대인피해 등을 감안해 자비로 처리할 때와 보험으로 처리할 경우 등을 보험전문가에게 문의해 향후 내게 될 보험료를 알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인터뷰 | 동부화재 경기북부지점 구본기 지점장
암, 뇌졸중 등 질병 관련 상품도 판매

구본기(42) 지점장은 지난해 4월 이곳에 부임해 1년7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60개에 이르던 지점을 15개나 줄여 경영합리화를 꾀하고 있다.
이 지점에는 35명이 근무하고 있고 보험설계사 등 활동 인원은 260명이 넘는다.
-동부화재 내 최우수 지점으로 선정됐는데, 비결이 뭔가? =손해율을 낮추면서 서비스를 강화했다.
조직을 키우면서 동시에 손해율을 낮춰 이익을 올리는 게 보험 영업의 핵심이다.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하게 사기를 높여주면 실적이 향상되고, 따라서 개인 본인의 소득도 올라간다.
이런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익을 내려고 한다면 아무나 고객으로 받으면 안 되지 않은가? =예컨대 3년 동안 사고를 3번 이상 낸 사람은 사절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손보사들도 이익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고다발자들은 잘 받지 않는다.
예컨대 사고다발자 때문에 다른 건전한 운전자들도 높은 보험료 때문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보험은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이런 모럴 리스크를 찾아내는 일은 다른 보험가입자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생명보험과 상품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현재 우리 지점에서는 생보사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암과 같은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도 주력 상품으로 판다.
‘건강OK의료보장보험’이나 ‘엑설런트A헬스케어보험’ 등이 그것이다.
의료보험이 보장해주지 못하는 부분은 11월1일부터 선보인 엑설런트A헬스케어보험 등을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동부화재가 보험사 신용평가회사인 에이엠 베스트(A.M.Best)로부터 우량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을 기념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암이나 뇌졸중, 당뇨병 등 생보사 상품들이 취급하는 대부분의 질병들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사실 사고를 줄이는 게 보험사나 가입자나 모두에게 유리하다.
=사망사고의 상당수는 음주운전이나 피로 누적에 따른 졸음운전으로 발생한다.
지점에서는 한달에 2~3번씩 거리안전 캠페인도 벌인다.
회사의 북서울보상센터와 채널을 열어두고, 서비스 강화나 롤 플레잉 등을 통해 업무의 전문성을 높힌다.
아울러 경쟁회사와 공조해서 자동차보험 인수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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