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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脈] 전력선 통신의 성공조건
[디지털脈] 전력선 통신의 성공조건
  • 한정희 기자
  • 승인 2001.1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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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전력선을 활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엑스컴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PLC2000’으로 전력선을 통해 디지털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따로 통신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구축비용도 훨씬 적게 들고, 인터넷 정보가전과 연결해 홈네트워킹 분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이런 소식이 들리자 방송에서는 호들갑을 떨면서 이를 9시 뉴스에까지 보도했다.
마치 이런 전력선 통신이 기존의 초고속 통신망을 대체할 것처럼 지각변동이 예고된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이미 초고속 통신망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 전력선 통신이 초고속인터넷을 대체하기는 무리가 아닐까 싶다.
또 당장 실험에 성공을 했다고는 하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전력선은 전기만을 보내게 되어 있어 만약 데이터를 전송하게 되면 별도 규정도 필요하다.
오히려 내수보다는 수출쪽으로 활로를 뚫는 것이 더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 국토가 너무 커서 초고속 통신망 구축비용이 많이 드는 나라는, 대부분의 지역에 전력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잠재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물론 이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더불어 엑스컴도 내수보다는 시작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해 적극적인 전략을 펴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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