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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1. 독특한 세대문화가 성공비결
관련기사1. 독특한 세대문화가 성공비결
  • 이코노미21
  • 승인 200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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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먼트 마케팅, 우리나라에서 더 쉬운 이유

PCS가 등장한 97년부터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고객을 어떻게 세분화할 것인가가 주요 이슈였다.
초반엔 시장 크기도 작고 상품을 특화하는 능력도 크지 않아 고민이 크지 않았지만, 99년쯤에 이르자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었다.
일단 어떤 기준으로 고객을 나누는가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나이, 성별 등 인구통계학적인 특성으로 나누는 방법, 어떤 목적으로 언제 쓰는가에 따라 나누는 방법,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지닌 사람들인가에 따라 나누는 방법 등 여러가지를 고려했지만 딱히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이야기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은 전면적으로 ‘나이’, 더 정확히는 ‘20대의 문화’라는 것으로 시장의 선을 그으며 TTL을 내놓았다.
이런 세분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나라의 사회, 문화적 특성이 상당히 많이 반영되었다는 평이다.
'우리나라만큼 동질화된 세대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이 드물어요. 사회적으로 급변하면서 각 세대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상당히 유사하게 구획지어지거든요.' 세그먼트마케팅팀 조현준 과장은 TTL을 만들기 위해 세대들을 관찰해보니 우리나라 세대들은 크게 교복자율화 이전 세대와 그 이후 세대의 특성이 크게 다르고, 88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에 대학을 다닌 세대와 그 이후에 대학을 다닌 세대의 문화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주 타깃으로 삼은 20대 초반의 N세대 문화가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이동통신 브랜드의 성공은 이런 사회적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도 할 수 있다.
최근 25살 이상의 30대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나온 SK텔레콤의 UTO, KTF의 메인의 주 키워드가 ‘일, 사랑, 친구’라는 것을 부정하기 힘든 것도, 마케팅력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동질화된 문화 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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