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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제 3시장협의회 신근영 회장
[피플] 제 3시장협의회 신근영 회장
  • 이정환
  • 승인 2000.09.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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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시장, 미래는 있다
“이렇게 형편없을 줄 몰랐다.

제3시장이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제3시장협의회 회장인 소프트랜드 www.softland.co.kr 신근영(42) 사장까지 이런 말을 한다.
지난 4월 유상증자를 앞두고 제3시장에 들어갈까, 아니면 당장 코스닥에 올라갈까 망설이다가 제3시장을 선택한 게 그토록 뼈아팠을까.

소프트랜드 주식은 제3시장에서 ‘소프트 랜딩’하지 못했다.
장외에서 액면가의 100배까지 거래되던 것이 제3시장에 들어와서는 겨우 3배 수준(9월7일 현재 2950원)에서 팔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항의가 연일 빗발치지만 답변이 궁색하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시장 탓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제3시장 지정기업들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 지난 6월. 아직까지는 별다른 반응이 없지만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논의들이 제법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신 사장은 시장진입은 자유롭게 하되 재무건전성을 기준으로 1부와 2부로 나누는 방안을 협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제3시장의 돌파구로 흔히 양도세 폐지나 데이트레이딩 금지 등이 거론되지만 신 사장은 무엇보다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제3시장도 옥석이 가려지길 바란다.
지금 당장은 제3시장에 들어온 걸 후회하지만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장외시장에서 펄펄 날던 기업도 제3시장에만 들어오면 주가가 맥을 못춥니다.
그만큼 제3시장이 저평가돼 있다는 이야기도 되죠. 안목 있는 투자자라면 제3시장을 주목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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