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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일자리 찾아 삼만리, 이젠 해외로?
[취업] 일자리 찾아 삼만리, 이젠 해외로?
  • 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
  • 승인 2001.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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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구직난으로 해외 취업 관심 높아져… 외국어·전문기술력 갖추면 승산 국내 경기가 좀처럼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자 다시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인력 송출 기관이나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IMF 직후 급증했던 해외 취업 붐이 한동안 경기 호전 기미로 한풀 꺾이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
하늘의 별따기인 국내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해외 취업으로 취업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경향은 경력 위주 채용으로 취업 체감도가 훨씬 낮은 신입 취업생의 경우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지난 11월 대학을 순회하며 열린 잡코리아 이동채용박람회 해외취업 상담코너에는 하루 동안 상담한 사람만 100여명이 넘었다.
이들 가운데는 “일자리가 있다면 아프리카라도 가겠다”고 말하는 대졸 미취업자도 있었다.
경기침체로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 사이에 ‘국내 취업이 안 되면 해외 취업이라도 기꺼이 강행하겠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 K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전모(29)군은 3개월째 요리학원을 다니고 있다.
졸업 후 40여군데 취업원서를 냈지만 모두 낙방한 그는 6개월간 요리학원을 다녀 요리사 자격증을 딴 뒤 미국으로 건너가 취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더이상 한국사회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생각에 영구 이민도 생각중”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인 잡코리아 www.jobkorea.co.kr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참여자 3030명 중 2653명인 87.56%가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해외 취업 붐을 실감케 했다.
특히 남성 구직자의 경우는 이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1630명 중 1501명인 92.09%가 해외 취업을 선호했다.
여성 구직자의 경우도 82.29%가 해외 취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근 이러한 경향은 상대적으로 취업이 더욱 어려워진 지방대생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얼마 전 대전에 있는 혜천대 관광계열 학생 13명이 일본 나가사키현 관광지에 취업을 하기도 했으며, 지난 11월26일에는 호남대 등 이 지역 대학 출신 30명의 대학생이 ‘맞춤식 취업 위탁 교육’ 과정을 거쳐, 일본 IT 업체에 취업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구직자들이 이러한 해외 취업 기회를 쉽게 거머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가장 큰 취업시장이었던 미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외국인 고용 숫자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해외 취업을 원하는 구직들의 상당수는 ‘외국에 가서 콘크리트 바닥이라도 깨겠다’고 말하지만 정작 외국에서 원하는 인재는 전문기술을 보유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의욕만으로는 해외 취업 역시 국내에서처럼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탄탄한 외국어 실력과 전문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준다면 해외 취업에 날개를 다는 일도 그리 먼 일만은 아닐 것이다.
헤드헌터를 100% 활용하라 막상 해외에 취업을 하려니 알아볼 방법이 마땅치 않다.
그렇다면 해외 취업 헤드헌터를 적극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잡코리아 HR사업본부 김정철 본부장은 “해외취업 전문 헤드헌터사 같은 경우 대부분 현지 에이전시와 정보 교환을 통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서 “믿을 만한 전문 헤드헌터 업체를 선택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특히 해외 항공사 승무원 취업 알선이나 IT 인력 알선 등 특정 분야만 전문적으로 하는 헤드헌터사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어학과 실무 능력을 갖추라 해외 기업들이 채용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실무 능력과 어학 능력이다.
해외 기업들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는 경우가 아니면 애써 외국인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토플 점수보다는 실전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유리하며, 해외기업은 서류상 요건보다는 실무 경험을 더욱 중요시 여긴다.
인턴십으로 경력을 쌓아라 일반적으로 해외 취업이 1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라면 인턴십은 정식 취업이 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현지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제도이다.
미국은 인턴십 제도가 가장 활성화돼 있고 유일하게 인턴십 비자를 발급해주는 나라다.
영어가 가능하며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에 30살 미만, 전공이 어느 정도 맞으면 인턴으로 일할 수 있다.
국내 자격증 잘 활용하면 열쇠 있다 해외 취업이 가장 활발한 직업 중 하나가 간호사다.
국내 간호사 수요가 많은 미국의 경우 별도로 미국 국가시험(NCLEX-RN)에 합격해야 하는데, 미국 국가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국내 간호사 자격증을 먼저 따야 한다.
또 IT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구직자의 경우, 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해외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각국 취업비자 발급 요령을 알아두라 미국 취업을 위해서는 H-1B(단기취업비자) 발급 요건에 해당되어야 하는데, 관련 분야의 대졸 이상 학력, 3년 이상의 경력, 영어회화 능력 등을 갖춰야 한다.
일본의 경우는 대졸 이상, 5년 이상 경력이면 취업 비자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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