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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정보] 화투장은 가라
[한가위정보] 화투장은 가라
  • 김윤주(게임애널리스트)
  • 승인 2000.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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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쉽고 재밌는 웹 게임 총집합
추석이면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푸짐한 식사에 차에 과일까지 먹고 나면 어른들은 슬그머니 건넛방으로 숨어든다.
뭐 하나 싶어 얼씬대는 아이가 있으면 어김없이 하는 말. “애들은 가!” 명절 저녁이면 어른들은 시골 장터의 우악스런 뱀장사가 된다.


이번 추석엔 아이들과 함께 쉽고 재미있는 웹 게임을 벌여보면 어떨까? 간단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거나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공짜 사이트에 들어가면 경제적인 부담도 없다.
아이들과 함께 화목과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보시라!한게임 하는 사람은 다 덤벼 www.hangame.com 한게임은 인터넷 게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꽤 많은 회원을 확보한 사이트 가운데 하나이다.
이 사이트는 ‘테트리스’ ‘헥사’ ‘고스톱’ ‘지뢰찾기’ ‘네모네모’ ‘쓰리쿠션’ ‘포당구’ ‘에잇포켓볼’ ‘나인포켓볼’ 등 아홉가지 게임을 지원한다.
게임은 모두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게이머의 수준에 따라 노는 물이 다르다.
하수들은 수련장과 평민마을, 중수들은 강호진출과 고수무림으로 무대가 나뉜다.
고스톱은 20대에서 50대까지 세대별로 시합을 벌인다.
골라 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한게임. 모두가 잘 아는 쉬운 게임들이지만 각각의 고수들과 벌이는 접전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사이버공간에서 악기 연주를 www.voshall.com 누구나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악기를 다루기 위해선 많은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입이 쩍 벌어지는 악기값에 한달치 월급을 뭉텅뭉텅 헐어내는 강습비, 거기에 일주일에 사나흘은 비워둬야 하는 시간.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을 털어버리자. 한슬소프트에서 개발한 ‘보스’(VOS)는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노는 게임이다.
www.voshall.com에 들어가 ‘보스1.0’과 패치파일을 내려받으면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directX6.1 이상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 7개의 자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쉽게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
더 다양한 곡을 연주하고 싶다면 한슬소프트 홈페이지의 ‘보스파일’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최신 가요에서 오랜 세월을 견딘 명곡까지 레퍼토리가 무궁무진하다.
보스에서 연주하는 악기는 실제 악기와 거의 똑같은 소리를 낸다.
연주실력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에 자그마한 내기를 걸고 즐길 수 있다.
연휴가 끝나고 안부가 궁금하면 보스채팅에서 만나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가족끼리 편을 짜서 대포 전쟁 www.x2game.com 온라인게임 ‘포트리스2’는 스타크래프트 선풍이 부럽지 않다.
온라인게임으로는 가히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트리스2는 조작법이 무척 간단하다.
탱크 포신의 각도와 표적과의 거리만 잘 계산하면 승리를 따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유난히 여성게이머가 많고, 초보게이머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마냥 만만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 그리고 가끔 휘몰아치는 회오리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한다.
긴장을 늦췄다간 막판에 승자에서 패자로 전락할 수 있다.
포트리스2는 길드를 조직할 수 있어 가족대항전으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형이나 누나, 삼촌과 함께 게임도 즐기고 네티켓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가득 www.webnori.com 웹노리는 쇼크웨이브를 이용해 제작한 게임이다.
모두 26가지 종류의 게임을 제공한다.
쇼크웨이브만 설치하면 별도의 다운로드없이 바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깔끔하고 귀여운 디자인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베드문’은 으스스한 공동묘지를 배경으로 한 일종의 핀볼게임이다.
목표물을 맞출 때마다 전설의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귀신의 괴성이 들린다.
‘똥퍼’는 한때 사행심을 조장한다고 비난받았던 ‘야바위’를 새롭게 변형한 게임이다.
배경을 화장실로 옮겨놓고 익살스런 스토리까지 가미해 재미가 쏠쏠하다.
옆에서 보기만 해도 웃음이 비져나온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귀여운 ‘커트’도 만나볼 수 있다.
‘알바라다’ ‘거북이 작전’ ‘클리너’ ‘에어리언’ 등 다른 게임들도 사이트를 방문한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웹노리는 가족들이 어울려 놀기에 적당하다.
별도의 설치과정없이 곧바로 게임에 들어갈 수 있고, 게임방법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우리 마을 게임 마을 www.gamevil.com ‘다운로드없는 인터넷 게임 마을’이라는 사이트 슬로건처럼 게임빌은 그야말로 접속만 하면 바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벽돌깨기’ ‘빠징고’ ‘정글스네이크’ ‘장기’ ‘오목’ ‘오델로’ ‘세균전’ ‘윷놀이’ ‘고스톱’ ‘타자 레이싱’ ‘백두에서 한라까지’ ‘월하의 공동묘지’ 등 모두 12가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월하의 공동묘지는 귀신이나 괴물이 튀어나오면 뿅망치로 때려잡는 게임이다.
중간중간에 목사님이 비슷한 색깔의 옷을 입고 튀어나오는데, 이를 때리면 점수가 깎인다.
상대와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백두에서 한라까지는 한반도 지도 위에 철도를 빨리 놓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통일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 요즘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진다.
정글스네이크는 예전 386급 컴퓨터에서 보았던 ‘앵두 먹는 지렁이’ 게임을 발전시킨 것으로, 막대기같던 지렁이가 훨씬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통통해진 지렁이가 요리조리 피해가며 과일과 개구리를 먹는 모습을 보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혹시 386급 컴퓨터 시절의 향수를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그냥 ‘스네이크’를 선택해보시라. ‘앵두 먹는 지렁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자꾸만 아이들을 밖으로 내몰지 말자. 1000원짜리 종이돈을 꼬깃꼬깃 접어들고 동네 오락실을 전전하게 하지 말고 올 추석엔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웹 게임을 즐겨보자. “달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어디 떴나? 모니터에 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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