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미리보는게임] 리스크2
[미리보는게임] 리스크2
  • 유형오(게임애널리스트)
  • 승인 2000.08.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굴러라 주사위, 더 넓은 세계로! 장르:전략 시뮬레이션(보드) 개발사:마이크로프로즈(MicroProse) 국내유통:비스코 최소사양:펜티엄 MMX 166 이상 64MB 이상의 메모리 4배속 이상의 D-ROM 사운드카드 60MB 이상의 하드디스크 여유공간 출시일정:2000년 10월 예정(국내) ‘부루마블’이나 ‘모노폴리’라는 게임을 기억하는지? 커다란 말판을 펼쳐놓고 서너명이 둘러앉아 주사위를 굴리는 보드 게임의 명작들이다.
플레이어의 현명한 판단과 운이 조화를 이뤄야만 승리를 얻어낼 수 있다.
국내에는 다소 낯선 ‘리스크’(Risk)라는 작품 역시 이런 보드 게임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부루마블이나 모노폴리가 돈으로 세계를 제패하는 것이 목표라면 리스크는 군사력으로 세계를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레이어의 손에는 두툼한 현찰 다발 대신 수십명의 병사들과 주사위가 주어진다.
자신의 영토에 병사들을 배치하고 주사위를 굴리면서 세계를 정복하는 게임이 바로 리스크다.
주사위 하나면 대역전극 가능 그래픽은 캐릭터와 배경 모두 깔끔한 색상으로 처리했다.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병이나 포병, 그리고 군기 등이 등장해 따분해지기 쉬운 전투장면을 보완해준다.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차이코프스키의 <1812 서곡>이 근대 전투의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머스켓 소총의 발사음, 말 울음소리, 그리고 포성이 잘 어우러져 긴박감을 돋운다.
세계를 지배하는 영광은 플레이어의 판단력과 주사위에 달려 있다.
플레이어는 되도록 많은 땅을 점령하여 매차례(턴)마다 보충병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나머지는 주사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주사위를 굴리는 데는 별다른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롤’(roll) 버튼을 클릭하고, 행운의 여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끝이다.
주사위 숫자가 높으면 이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같은 숫자가 나온 경우라면 방어하는 쪽이 이기도록 되어 있다.
이렇듯 행운이 작용하는 특성 때문에 ‘리스크2’에서는 대역전극이 가능하다.
적군이 수적으로 우세하더라도 주사위만 잘 나와주면 모두 격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반대 결과도 나올 수 있다.
행운만 바라다가는 곡소리가 천지를 진동할 것이다.
이 게임은 초보자라도 익히기 쉽다.
조작법이 쉬운데다 게임 규칙을 최대한 간소화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게임 규칙이 어렵다고 느끼는 플레이어들을 위해 튜토리얼(연습게임)도 준비되어 있으므로 복잡한 규칙 때문에 열받을 필요는 없을 듯 싶다.
게임에서 제공하는 각종 옵션들은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마음껏 바꿀 수 있다.
대륙별로 매차례마다 충원되는 병사들의 숫자에서부터, 플레이어 숫자(3명 이상)를 정하는 옵션 및 각 대륙을 연결하는 경유지 기능을 켜고끌 수 있는 것까지 플레이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옵션을 작동시키면 게임은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워진다.
그래서 그런지 이 게임에는 별도로 난이도 조정 옵션이 없다.
웬만큼 게임에 익숙해졌다고 판단하면 인터넷을 통한 멀티플레이에 도전해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