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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네오위즈/인터파크/라이코스/엔씨소프트
인터뷰|네오위즈/인터파크/라이코스/엔씨소프트
  • 이코노미21
  • 승인 2001.1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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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네오위즈 박진환 사장 제휴 통해 아바타에서 캐릭터로 진화할 것 -네오위즈는 변신을 잘해 성공의 흐름을 탄 것으로 평가받는다.
변신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지적되곤 한다.
올해는 원클릭에서 세이클럽으로 주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아바타 사업이 예상을 웃도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것이 하루 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2000년은 아바타를 준비하는 데에만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철저한 준비와 사용자 성향 파악에만 매달렸다.
자체 로드맵을 만들어 주위에 흔들림 없이 가고자 한다.
수익모델에 쫓기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깊은 준비를 한 후에 서비스를 내놓고 있고, 이것이 성과를 얻고 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가는 사업과 먼저 사용자의 욕구를 파악해 시장을 만들어가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아바타 서비스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가? 분신이라는 좁의 의미의 아바타에서 더 나아가 제휴를 통해 기존의 게임, 만화나 오프라인의 의상, 소지품 등을 접목해 캐릭터로 확대·진화해갈 것이다.
올해가 아바타 시장 형성단계였다면 내년은 그 가치를 증폭시키는 해가 될 것이다.
-아바타 이후의 수익모델이 관건이라고 이야기한다.
세이클럽 안에서도 성격은 계속 변모했다.
이미 채팅에서 커뮤니티로 발전시켰고 여기에 아바타를 통해 성격이 다채로워졌다.
게임 업체인 엠큐브를 인수한 것도 그런 연장선이다.
세이클럽의 사용자들이 가장 원하는 방식의 게임을 세이클럽의 성격을 강화하는 형태로 덧붙일 것이다.
내년 상반기엔 이 서비스가 중심이다.
인터뷰| 인터파크 이기형 사장 유통업체들과의 본격적 싸움 커질 것 -올해 전자상거래의 발전이 눈부시다.
내년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쇼핑몰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포털과 같이 미디어 성격을 가진 사이트에서 시장 좌판을 열듯 장터를 마련해주는 형태다.
규모있는 모델이 되기는 힘들지만 그 안에서 충분한 수익원 역할은 할 것이다.
두번째 형태는 본격적인 유통형태로 뛰어드는 것인데 이것이 시장은 훨씬 크지만 경쟁해야 할 상대도 크고 싸움도 고되다.
우리는 후자다.
포털들이 후자 형태로 넘어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지금 당장은 이들과의 경쟁이 더 아프게 느껴지기는 한다.
인터넷 속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는 협력체계를 맺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승부는 후자에서 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 홈쇼핑 업체들의 진출이 더 위협적이다.
내년엔 이들과 본격적인 한판을 겨루는 해가 될 것이다.
-인터파크의 내년 계획은? 회사가 5년 됐지만 99년 코스닥 등록 이후 제대로 된 사업을 시작한 거니까, 이제 2년 반을 넘긴 정도다.
그런데 3년째인 내년 하반기면 연간누계 흑자를 달성한다.
미국에서도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기는 힘들다.
이제 투자도 거의 마무리했으니까 CRM(고객관리)을 제대로 해서 우수고객들을 늘려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10만명만 제대로 관리해서 연간 100만원씩 팔면 1천억원이다.
그동안 그 정도의 데이터베이스는 확보했고 자신도 있다.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선발사업자의 이점은 커진다.
인터뷰| 라이코스 가종현 사장 엔터테인먼트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메가트렌드 -올 한해 포털 서비스 업체들의 평가와 주요한 성과는? 회원 수와 페이지뷰 증대가 주요 과제였던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올해는 수익을 창출하는 데 주력했던 한해였다.
즉, 뚜렷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잡아가는 과도기였다.
이제 오프라인 기업들이 인터넷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으며, 때로는 기존 매체들보다 더 중요시하기도 한다.
인터넷을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만큼 기업들이 인터넷의 가능성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다.
-라이코스의 엔터테인먼트 강화에 대한 평가는? ‘엔터테인먼트’는 인터넷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메가트렌드다.
라이코스는 만화, 영화, 게임,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의 근간이 되는 서비스의 기획, 개발, 강화를 통해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회원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마케팅, 음반 마케팅 등 오프라인의 관련 산업과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라이코스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익모델과 내년 주요 사업방향은? 전자상거래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프리미엄 서비스들을 선보여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콘텐츠를 유료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즐거움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미디어’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라이코스가 지향하는 미디어란, 사용자들에겐 즐거움과 유용한 정보를, 광고주와 사업 파트너들에겐 가장 많은 사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온라인 마케팅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인터뷰 |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 게임 산업은 거대기업의 격전장 -올 한해 온라인 게임 분야의 성과? 우리 온라인 게임이 해외에 진출하여 좋은 성과를 올린 한해다.
‘리니지’의 경우 지난해 대만에 진출한 이래 대만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미국, 일본, 홍콩에 진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게임 업계를 보면 로커스홀딩스의 손노리, 넷마블 인수나 넥슨과 소프트맥스의 합병 등 굵직한 인수합병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현재 게임 산업은 거대 기업들의 격전장으로 변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며 최근 게임 업계의 인수합병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인수합병이 국내 시장만을 위한 것이라면 그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좀더 국제적인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게임이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무엇이며, 엔씨소프트의 해외성공 전략은? 게임 내적인 측면에서는 진출 국가의 사용자 정서와 얼마나 부합되는가와 온라인 게임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국가의 경우 얼마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리니지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또한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현지 시장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엔씨소프트의 경우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해외진출 전략으로 빠른 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인기를 모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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