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지난해 12월27일 번역해 출간한 OECD의 한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총인구 대비 65살 이상 노령층 인구 비중이 7%로, 유엔이 규정한 ‘노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그리고 보고서는 한국이 2022년에는 노인층 비율이 14%를 넘는 ‘노령사회’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노령화 사회에서 노령사회로 이행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2년으로 이미 노령사회에 진입한 선진국가들보다 월등히 짧다.
완만한 산업화 과정을 겪은 나라들에서는 노령화가 더디게 진행됐다.
프랑스는 노인층 비율이 7%에서 14%로 증가한 기간이 1864년에서 1979년으로 115년이나 걸렸다.
스웨덴은 1887년에서 1972년으로 85년이 소요됐다.
독일, 일본 등 상대적으로 산업화 속도가 빨랐던 국가들은 노령화 속도가 빠른 편이었다.
우리나라 산업화 속도는 전세계가 놀랄 정도였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시기에 출산율이 높고 사망률이 완만하게 감소한다.
그 결과 높은 인구 성장률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이후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 출산율과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산업화 시기의 세대가 두터운 노령층 인구를 형성하게 된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들보다 이 과정을 빠르게 밟아왔기 때문에 노령화 속도도 그만큼 빠르다고 설명한다.
OECD 보고서는 '한국은 출산율과 사망률이 동시에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노령화가 가속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이에 대비해 각종 연금제도와 의료보험제도 등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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