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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해외 투어 떠나볼까?
[골프] 해외 투어 떠나볼까?
  • 최정아/ 골프라이터
  • 승인 2002.0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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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해외 골프 투어가 사상 최대의 성수기를 맞고 있다.
관세청이 최근 한달여 동안 골프채 휴대품 반출 신고내역을 파악한 결과 골프채를 휴대하고 해외 골프 투어에 나선 여행객은 모두 1만97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경제위기 이후 골프 투어에 나서는 국내 여행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골프장들이 겨울철 휴장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골프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최근 한달새 해외 골프 투어가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경제위기 이후 한때 해외여행에 대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골퍼들이 제주도로 몰려들었으나 골프장 수나 교통편이 절대 부족했고, 이 때문에 해외 골프 투어가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이다.
특히 동남아의 경우 국내보다 골프치기에 기후가 낫고 최근 이 지역 국가 통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해외 골프 투어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골퍼들이 겨울철에 몰려가는 해외여행지로는 동남아 외에 중국과 일본, 남태평양 등이 꼽힌다.
최근 국내 골퍼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나라는 중국이며, 특히 하이난섬, 칭다오, 다롄, 선양, 상하이 등의 골프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인 골프 휴양지 칭다오는 깨끗한 광천수로 유명한 산둥반도의 동쪽에 있다.
중국에서 4번째로 큰 항구도시로 해양성 기후라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 단체 골프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이곳에는 퍼블릭이나 멤버십 골프장이 다수 개장하고 있다.
중국의 골프 여행지로 가장 먼저 국내에 소개됐던 다롄은 우리나라 서해와 마주보고 있는 랴오둥반도 최남단에 있다.
사계절이 분명해도 찌는 듯한 더위가 없어 초여름부터 골퍼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은 교통, 금융, 공업, 무역 등이 발달해 매년 1천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현대도시다.
하이난섬은 중국이 골프 휴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도시이며, 특히 겨울철에 국내 골퍼들이 많이 찾는다.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하와이와 위도가 같아 연평균 기온이 22도를 넘나드는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를 자랑한다.
1년 내내 골프와 해양 스포츠, 온천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현재 9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저렴한 비용과 좋은 시설로 전세계 골프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여행사에서도 중국 투어로 하이난섬을 대부분 소개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골프 투어의 원조격인 태국은 최고의 골프 천국이며 동계 훈련지로도 유명하다.
국내의 프로 골프선수나 주니어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한번쯤 태국의 방콕 치앙마이에서 훈련캠프를 열었을 정도다.
태국의 골프장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설계가들이 건설한 곳이 많아 시설 면에서도 매우 뛰어나다.
골퍼들은 한국인들이 적게 몰리는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태국의 골프 투어지는 점차 내륙 깊숙한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환율의 영향으로 태국이나 중국에 비해서는 골프 투어 여행객이 적지만,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골퍼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일본은 대규모 단체관광지보다는 조용한 골프 투어지가 많다.
벳푸, 가고시마,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이 이같은 골프 투어 지역으로 유명하다.
국내 골퍼들에게 특히 높은 인기를 누리는 곳은 오키나와와 가고시마다.
오키나와는 화려한 꽃이 만발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무인도를 포함해 140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47개의 섬에만 사람이 살고 있다.
가고시마는 일본 국내에서 겨울 골프의 낙원으로 손꼽힌다.
이곳은 규슈 남단에 있으며, 사쿠라지마라는 활화산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기온이 연중 영상이며, 따뜻한 북태평양 기후대라서 남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가고시마에는 무려 30여개의 골프장이 산재해 있다.
이밖에 호주의 시드니와 오클랜드, 뉴질랜드 등의 골프 휴양지들도 최근 국내 골퍼들 사이에 해외 골프 투어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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