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가능할까? 물론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까지는 각기 제공되는 서비스들의 방식이 달라 어느 서비스에 연결되는가에 따라 같은 결과를 보장받을 수 없었다.
표준이 없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한글로 된 인터넷주소가 변환되기 위해선 반드시 네임서버를 통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온 넷피아의 방식과, 네임서버를 거치지 않고 브라우저 회사의 데이터베이스로 일단 전송한 뒤 연결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방식이 오랫동안 지루한 논쟁을 벌이며 각기 표준을 주장했다.
마침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지난해 12월 개최된 25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결정을 내렸다.
결과는 넷피아 방식의 승리. 마이크로소프트 방식은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반면, 네임서버를 거치는 방식이 범용성과 확장성, 편리성에서 앞선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자국어 인터넷주소 서비스를 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최초입니다.
우리 방식이 표준으로 인정받게 돼 앞으로 해외진출도 가속화될 것입니다.
” 이판정 사장은 자국어 인터넷주소 처리기술의 종주국으로 자리잡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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