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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1. 인터뷰| 이원종 도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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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김윤지 기자
  • 승인 200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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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청북도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최근 국제 반도체가격이 128M SD램의 경우 4.5달러까지 올랐고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충북 경제도 이와같은 대외환경 개선과 더불어 지역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어느 때보다 활력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올해 계획된 월드컵, 부산아시안게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등을 잘 활용한다면 올 한해 충북 경제가 한단계 더 성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까지 도정의 성과를 꼽는다면? =충북 산업정책의 기본전략을 ‘21세기 초기산업을 주도할 신산업 발전’에 두었다.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정보기술(IT) 산업과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의 생명공학기술(BT) 산업을 2대 핵심산업으로 설정하고 오송-충주-제천을 연결하는 ‘첨단산업벨트’(2차산업벨트), 단양-보은-영동을 연결하는 ‘내륙순환관광벨트’(3차산업벨트), 영동-보은-옥천을 연결하는 ‘과학영농특화지구’(1차산업벨트)를 3대 발전축으로 세웠다.
IT·BT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3대 발전축과 연계하는 신산업 지역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8대 광역권 가운데 청주광역권 도시계획이 전국에서 최초로 중앙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독자적인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계획의 주요한 부분은 오송을 중심으로 한 패키지형 생명과학 도시개발, 물류·무역·항공산업단지를 건설하는 에어로포리스 건설, 대전과학산업단지와 천안밸리·청주권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충청권 벤처 트라이앵글 조성, 청주공항과 대전을 잇는 경전철망 구축 등이다.
-IT, BT 산업을 중점 산업으로 설정한 이유는? =기존에 육성된 특화산업이 없는 우리 도로서는 앞으로 유망한 첨단과학산업 육성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우리 도는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든 통하는 교통요충지다.
경부·중부고속도로, 청주국제공항, 경부·충북선 철도와 인접해 있어 최적의 교통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대청댐 상수도 개발로 용수공급도 원만하다.
IT산업 중점사업으로 추진한 오창과학산업단지가 3월6일 준공식을 했고 기업체 유치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또 지난해 과학기술위원회에서 BT 중심지역으로 육성하기로 한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를 ‘국가생명전략기지’로 지정하면서 200여개의 바이오관련 기관·기업을 이곳으로 옮겨오는 것을 천명해 힘을 받고 있다.
- IT·BT 산업육성을 위해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 IT산업 육성을 위해 4개의 지역산업진흥센터를, BT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사업연구소, 기능성 식품개발연구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홍보와 활동을 통해 오창·오송단지에 첨단기업체를 유치하고, 오창·오송단지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관의 상호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지원, 전문인력 양성, 정보교환 등 지역의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가을에 개최하는 ‘2002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통해 충북이 BT산업의 중심지라는 것을 각인시켜 나갈 계획이다.
- 사업을 추진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아직까지 우리 지역 산업구조가 취약해서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취약한 지역 산업구조를 21세기형 신산업구조로 바꾸는 것이 더 시급한데 이것이 쉽지 않다.
더 심각한 문제는 최근 정부에서 수도권 집중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역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특히 입지적으로 수도권 집중 규제가 완화될 때 오창·오송단지의 기업유치 등에 당장 차질이 올 수 있다.
이는 곧 지역산업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줘 중부권 경제발전에 피해가 심각할 것이다.
-도민들은 2004년 개통되는 고속전철의 오송역사 건립에 관심이 많다.
=당초 정부에서 충북이 배제된 노선을 발표했으나 도민들의 강력한 항의로 충북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변경했다.
역세권 인구가 100만명을 초과할 때 오송역을 설치하겠다고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는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조성으로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본다.
현재 오송역 설치를 위해 지난해 정부예산에서 오송역사 설계비 3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안에 업체 선정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닉스 매각협상에 대해 관심이 클 텐데? =충북 전체 산업의 생산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하이닉스 매각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매각이 된다 하더라도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먼저 청주공장의 고용승계문제를 거론할 정도로 전향적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공장 폐쇄, 노동자 감원 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마이크론의 경영전략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도 지역적 차원에서 노조간부를 포함한 회사, 청주상공회의소, 경실련 등과 함께 대응반을 구성해 협상진행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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