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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1. 인터뷰 |김진선 / 강원도지사
관련기사1. 인터뷰 |김진선 / 강원도지사
  • 춘천=최우성 기자
  • 승인 2002.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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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강원지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지난해에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는 등 도로망 확충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여기에다 주5일 근무제 실시와 월드컵을 계기로 도내 주요산업기반인 관광사업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원주, 횡성 지역은 물류량이 늘어나고 입주기업이 늘어나면서 제조업부문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게 기쁘다.
곳곳에서 올해 도내 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경기 회복추세가 계속될 경우, 지역내 총생산은 지난해의 1.7%보다 높은 5%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업률은 관광산업과 건설업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2% 이내로 유지되리라 본다.
# 지난 3년간의 도정 성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달라. 우선 도내 주요산업기반인 관광산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진 것을 꼽을 수 있다.
각종 사회간접시설이 순조롭게 확충되어 그간 취약점으로 꼽히던 교통인프라도 이제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이들 기반을 바탕으로 여타 산업에까지 그 결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의 장기적인 발전전략으로 춘천-원주-강릉을 축으로 하는 ‘3각 테크노밸리 프로젝트’를 마련해 이미 상당한 진척을 이룬 게 중요하다.
바이오, 의료기기 및 해양산업은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강원도의 잠재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21세기형 지식기반 산업분야로서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강원도가 가장 먼저 시작했을 뿐 아니라, 그 성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기업과 외자유치에도 힘을 기울여 현재 몇가지 구체적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
# 3각 테크노밸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그간 강원도는 수도권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묶여 각종 산업기반이 들어올 수 없었다.
그만큼 타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제 강원도가 21세기 전략사업으로 새롭게 내세우는 사업부문들은 이른바 청정사업이자, 지식기반의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하지만 강원도가 이들 분야에서 앞서나가자 타지역에서도 너도나도 이 분야에 뒤늦게 뛰어들고 있다.
제한된 정부재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이 좀더 철저하게 지켜졌으면 좋겠다.
#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도내 신설법인 수는 145개로 98년 이래 가장 활발한 창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창업 진흥을 위해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있나? 창업 법인이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걸 반영한다고 본다.
도로망 확충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외지 기업들의 지역내 유치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큰 역할을 했다.
현재 도내 30개 단지에 700 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10개 지역에 신규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
1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이 조성되어 있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춘천, 원주, 강릉에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가 지정되어 벤처 창업을 돕고 있다.
이밖에도 전문인력 양성과 지원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고용촉진훈련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 다음달 개항하는 양양국제공항이 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중앙정부나 도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중국이나 동남아 관광객의 입출국 루트를 다변화해 타깃 시장별로 관광상품을 특화, 차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일본관광객을 대상으로는 수학여행, DMZ 관광상품을, 동남아나 중국 관광객에게는 스키장, 테마리조트 이용상품을 전략적으로 내세울 수 있다.
그리고 시즌별로 국제대회를 유치하여 기타지역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관광객 수요만을 생각해 양양국제공항의 의미를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
강원도의 장기적 발전과정에서 양양국제공항은 큰 역할을 할 것이다.
# 현재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준비는 어느 정도 진척되어 있나? 구체적인 전략이 있나? 현재는 오는 8월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공식후보도시가 결정되기까지 필요한 1단계 준비를 진행중이다.
우선 도내외 인사와 전문가로 구성한 전국 단위의 유치위원회를 발족해 IOC 질의응답서를 작성하고 공식후보도시 신청파일을 제출하려고 한다.
만일 공식후보도시로 결정되면 그 다음에는 1단계의 유치위원회와 각종 기구들을 확대 개편하는 작업이 뒤따를 것이다.
우리의 판단으로는 동계올림픽이 열릴 경우 약 3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흑자대회를 달성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파급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강원도 차원에서는 한단계 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생산과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본다.

지역실상 밝은 후보 선출 대세

현지 분위기는 ‘후보자가 어느 정당 소속이냐’보다는 ‘누가 강원도의 목소리를 좀더 대변할 수 있느냐’쪽에 기울어 있다.
춘천에서 사업을 하는 한 기업인은 “현 정부 들어 몇차례에 걸친 개각과정을 거치면서 강원도 출신 인사들이 배제되었다는 의식이 팽배한 것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현 김진선 지사(55·한나라당)가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이란 견해가 아직까지는 우세한 편이다.
마땅히 떠오르는 중량감있는 맞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후보 공모를 마감한 한나라당에서는 김진선 지사 1명이 단독으로 신청해 사실상 후보를 확정지었다.
김 지사측은 “누가 맞상대로 나서더라도 자신있다”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경쟁력있는 후보자 2, 3명을 선별해 후보를 가시화할 예정이나,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이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로는 이돈섭(63) 전 부지사와 손은남(58) 강원도민회 사무총장, 한석용(65) 전 도지사 등이 꼽힌다.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돈섭 전 부지사는 속초시장 등 대부분의 공직 생활을 강원도에서 보내 지역실상에 밝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주변에서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는 최동규(54) 중소기업청장은 김 지사 아래서 정무부지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김 지사와 맞서기가 껄끄러우리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편, 96년 당시 자민련 간판을 달고 출마했던 최각규씨를 첫 민선지사로 뽑을 만큼 자민련 지지 분위기가 강했던 강원도에서 이번에는 자민련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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