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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주분석] 국민은행(60000)- 금융시장 이끄는 업종 대표주
[관심주분석] 국민은행(60000)- 금융시장 이끄는 업종 대표주
  •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 승인 2002.03.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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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50.1% 차지 수익성 ‘탄탄’… 국내 은행업 재평가시 최대 수혜예상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제조업의 대표 기업이라면, 국민은행은 우리나라 금융업의 대표 기업일 것이다.
한국 금융시장에서 국민은행의 존재는 독보적이다.
자산 규모는 186조4천억원(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두세배나 크고, 가계대출 시장의 점유율(주택담보대출 포함)은 50.1%, 예수금 시장점유율은 31.1%를 차지한다.
이 모든 것이 탄탄한 소매금융 기반 위에 서 있다.
국민은행은 수익성 성장의 기반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예금-대출(예대) 금리 차이는 이러한 수익의 기본 원천을 마련해주고 있다.
1월 기준으로 국민은행의 예대금리 차이는 2.86%포인트에 이르는데, 이는 지난 2000년 평균인 2.36%포인트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며, 2001년 평균치인 2.89%포인트에 근접한 것이다.
올해에도 이러한 예대금리차가 유지된다면 국민은행의 막대한 수익은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대목은 국내 은행산업 전반에 대한 평가가 상향조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금융산업, 특히 은행업종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의 핵심 대상으로 여겨졌다.
그것은 대규모 부실기업을 처리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은행권의 타격을 함께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처였다.
이러한 구조조정 성과로 새로이 나타난 것이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 대규모 은행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 기업 구조조정과 은행 구조조정 과정이 완성되지 못했다는 점은 은행산업 전체에 대한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어왔다.
다행히 최근 대우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한보철강 등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 대상기업에 대한 매각이 더 구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의 성과가 나타나고 이것이 주식시장에 반영되면 해당기업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은행에 대한 평가 역시 높아지면서 우리 금융산업에 대한 전체적 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표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들어 국민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는 지난 1월말 외국인 지분율이 최고치에 달했던 때를 기점으로 매도 우위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 매매동향은 매매차익 달성 여부에 크게 좌우되겠지만, 70%대를 오르내리는 외국인 지분율은 은행업종의 구조조정 성과와 국민은행의 한국 은행산업 내 지위에 더 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최고의 리딩뱅크로서 업황의 개선을 실적으로 반영해나가는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면 국민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젠 국민은행을 통해서 은행산업에 대한 평가를 내려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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