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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주분석]SK케미칼(A06120) -수익개선 새옷입고 ‘날개짓’
[관심주분석]SK케미칼(A06120) -수익개선 새옷입고 ‘날개짓’
  • 조재훈/대우증권 투자분석부
  • 승인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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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수원공장 부지 매각 통해…정밀화학·생명공학 분야 매출 확대도 기대 SK케미칼은 SK그룹의 회사인데도 좀처럼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재무구조와 분식회계 관련 파문 탓이다.
특히 지난 3월14일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분식회계 기업으로 공시된 것이 주가에 큰 충격을 줬다.
단순 주의와 시정 조처에 그친 경미한 사안이라, 미래 주가에 또다시 부담을 안겨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취약한 재무구조는 주식시장의 평가를 엇갈리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 회사의 2001년 부채비율은 244.1%으로 여전히 200%를 훨씬 웃돌고 있으며 금융비용부담률 역시 11.1%에 달하고 있다.
이는 시장평균, 혹은 업종평균보다 높은 수치이며, 대기업들에 제시됐던 재무비율 목표(부채비율 200% 미만)조차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SK케미칼은 재무구조와 사업구조를 확실히 개선하겠다며 여러가지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올해 안에 SK글로벌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협상가격이 매입대금의 80% 수준인 주당 1만5천원만 넘어서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다.
매각 대금으로 약 400억원의 현금을 얻으면 SK케미칼의 차입금은 7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
SK케미칼은 이밖에도 공시지가가 1200억원에 이르는 수원공장 부지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재무구조는 차차 좋아질 것으로 기대해볼 만하다.
이 회사는 2001년에도 자회사 대여금 회수와 자사주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2천여억원을 줄인 바 있다.
2000년에 9483억원에 이르던 차입금은 2001년 747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사업구조는 섬유에서 정밀화학, 생명과학으로 바뀌고 있다.
이 회사의 섬유부문은 원사부문을 휴비스로 이전하면서 매출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구조조정 이전엔 60%대였던 것이 현재는 17%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반면 현재 집중 육성하고 있는 정밀화학과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비중이 10%대 초반 수준으로 아직은 지배적인 사업부문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 사이 집중적인 신규매출 품목이 출시될 예정이라, 정밀화학과 생명과학의 매출비중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
정밀화학 분야에서는 신규사업인 PET-G(상품명 스카이 그린, 고기능성 폴리에스터 소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되기 시작했고, 정밀화학 업체에 대한 신규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SK제약, 동신제약 등 관계사를 통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12%에 달하고 있는 생명과학 분야는 SK생명과학연구소와 바이오 벤처사인 인투젠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재무구조의 개선과 사업분야의 획기적인 조정, 이 두가지 차원의 구조조정 성과에 따라 SK케미칼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은 주식시장에 엄청난 매력으로 작용할 재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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