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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별 창업전략] 서울 금호동 금난시장
[상권별 창업전략] 서울 금호동 금난시장
  • 임영서/맥창업정보시스템 소장
  • 승인 2002.05.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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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아파트단지에 지하철 연계,고객층 다양…액세서리·소주방 등 선택폭 넓어 서울 금호동의 금난시장은 전형적인 ‘틈새상권’이다.
틈새상권이란 화려한 중심상권은 아니지만 유동인구와 교통, 업종구성 등 소자본 창업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곳을 뜻한다.
상권과 궁합이 맞는 업종을 잘 선정하고 점포 마케팅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금난시장은 금호동 일대가 재개발 붐을 타면서 틈새상권으로 부각됐다.
시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형성됐고, 지역주민과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5호선 신금호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많다.
상권의 심장부는 금호역 1번 출구부터 금난시장에 이르는 2차선 도로변이다.
유동인구는 주로 주부와 신세대, 학생이며, 저녁 퇴근시간에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장인으로 붐빈다.
상가는 1층 점포에 대부분 10평 전후 규모이며, 의류와 생필품 판매점이 많다.
구체적으로 업종을 살펴보면, 보세옷, 여성복, 유아동복, 속옷 등 의류점과 치킨호프, 화장품, 반찬전문점과 같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없어 소규모 점포 경쟁력 금호역에서 금난시장으로 들어가는 골목 초입의 주택은행 앞의 경우 매일 오후 6~7시대에 이 지역 유동인구 13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중 30~40대가 54%, 20대와 10대가 각각 20%와 24%로 나타났다.
금난시장 상권을 이용하는 계층이 10~40대까지 폭넓게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금난시장에서 삼성·벽산아파트가 있는 행당동 방면 유동인구 분포도 30~40대가 48%, 20대가 33%, 10대가 18%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동인구가 각기 다른 연령층은 다양한 업종의 창업을 가능케 한다.
현재 금난시장 상권은 재개발로 지역주민이 늘어나고 있고, 재래업종들이 신종업종으로 점차 변모하면서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이 상권의 가장 큰 장점은 인근에 대형마트나 할인점, 백화점이 없어서 소규모 점포가 다른 상권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이 상권의 소비수준은 그다지 높지 못하기 때문에 저가격 정책이 점포 활성화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금난시장 고객층은 낮시간에는 인근의 주부와 청소년으로, 저녁에는 신세대와 귀가 직장인으로 양분된다.
영업이 주로 낮에 일어나는 의류나 화장품, 액세서리, 생활용품점, 잡화점, 패스트푸드, 분식 등은 여성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가격과 품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저녁시간대 영업이 이루어지는 치킨 호프, 중저가 소주방, 고깃집 등은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서비스가 점포매출의 핵심 포인트다.
이밖에 이 지역에 적합한 생활밀착형 업종으로는 배달 전문점, 꽃집, 홈패션자수 전문점, 부엌가구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얼리 전문 ‘이즈골드’ 하루 100만원 매출 금호역 1번 출구에서 금난시장 방면 중간지점 왼쪽편에서 최근 개업한 ‘이즈골드’라는 중저가 주얼리 전문점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초 이 점포를 연 이연무(39) 사장은 화장품회사에서 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직했다.
이후 화장품 관련 사업에 종사를 해왔지만 최근 화장품 전문점들의 과잉경쟁으로 마진율이 하락하는 등 사업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찾던 중 중저가 주얼리 브랜드 ‘이즈골드’를 만났다.
중저가 주얼리 전문점의 주고객층인 주부와 젊은층을 잡을 수 있는 상권을 고심하던 중, 금난시장 상권의 화장품 판매가 활발하다는 점이 떠올랐다.
“화장품 판매가 잘되는 상권에서는 주얼리 전문점도 된다고 판단했죠.” 이 사장은 10평 점포를 차리는 데 보증금 4천만원과 권리금 3500만원, 초도물품 7천만원, 인테리어와 보안시스템 설치비 3천만원 등 모두 1억7500만원을 들였다.
현재 하루 평균 1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마진율은 40%로 인건비,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한달 평균 800만~9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주고객층은 주부와 신세대로 오후 3~7시까지가 고객방문이 가장 많다.
앞으로 인터넷 주문판매를 실시할 예정인 이 사장은 “업종과 상권 궁합이 잘 맞아 점포 활성화가 가능했다”고 귀띔한다.
이 상권의 핵심라인은 금호역 1번 출구부터 시장입구까지이다.
금난시장의 점포시세는 점포시세별 급지의 구분이 거의 없다.
복잡한 2차선 도로의 오른쪽보다 왼쪽의 상점가의 임대료가 조금 높게 형성돼 있고, 권리금도 10평 기준 1천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10평 점포의 평균 보증금은 3천만원, 월세는 100만원 전후다.
권리금은 업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3천만~5천만원으로 서울시내 상권의 평균 점포시세보다 낮다.
5~10평 규모의 작은 평수의 점포들이 매물로 나와 있고 발만 빠르게 움직인다면 10평 규모 점포를 2천만원대에도 충분히 임대할 수 있다.
7천만~8천만원 미만 자금의 투자자는 틈새상권으로 새롭게 각광받는 금난시장 상권에서 발품을 판다면 성공창업의 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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